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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산행기

퇴계가 찬미한 육육봉 봉화 청량산(淸凉山)(제1부)

by 새인1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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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24년 9월 24일(화요일)

♥ 산 행 지 : 경북 봉화군 청량산(淸凉山, 870m)

♥ 산행지 개요 : 경북 봉화군 청량산(淸凉山)은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명산으로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한다. 최고봉인 장인봉(丈人峰)을 비롯하여 외장인봉(外丈人峰), 선학봉(仙鶴峰), 축융봉(祝融峰), 경일봉(擎日峰), 금탑봉(金塔峰), 자란봉(紫鸞峰), 자소봉(紫宵峰), 연적봉(硯滴峰), 연화봉(蓮花峰), 탁필봉(卓筆峰), 향로봉(香爐峰) 등 12개의 암봉이 우후죽순 솟아 절경을 이룬다. 원효(元曉)대사가 건립하였다는 내청량사(內淸凉寺)와 외청량사(外淸凉寺),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유리보전(琉璃寶典), 신라 시대의 명필 김생(金生)이 글씨 공부하던 김생굴(金生窟), 최치원(崔致遠)이 수도한 고운대(孤雲臺)와 독서대(讀書臺),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은신한 오마대(五馬臺)와 공민왕당(恭愍王堂) 등이 있다. 퇴계 이황(李滉)은 도산서원을 근거지로 후학을 가르치며 학문을 연구하다가 수시로 청량산으로 들어가 수도하였는데, 청량산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우리집 산(吾家山)'이라 하고, 스스로를 청량산인(淸凉山人)이라고 칭하며 이 산을 찬미하는 51편의 시를 남겼다.

 

청량산 산행을 청량교에서 시작하여 축융봉 - 밀성대 - 입석 - 청량사 - 뒤실고개 - 하늘다리 - 장인봉 - 금강대 - 금강굴 - 청량교로 진행하였다.

 

렘블러 산행기록

 

아침 7시에 집을 나서며 바라 본 하늘이 청명하다.

 

청주에서 3시간 달려 청량산 입구에 도착하니 퇴계 이황의 시비가 반긴다.

 

먼저 목교를 건너서 축융봉으로 올라간다.

 

축융봉까지는 3km라는데, 초반부터 무척 가파르다.

 

양삼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고,

 

목계단이 시작된다.

 

등산로 정비 공사중이라 어수선하다.

 

발디딤 층계가 너무 가팔라서 오르기가 벅차다.

 

계단의 연속이다.

 

유실된 목계단

 

전망대에 서니 조망이 끝내준다.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마지막 목적지인 장인봉이 우뚝하다.

 

낙동강이 휘돌아 흐르는 만리산 아래로 하산지점인 주차장도 보이고,

 

또 다시 나타나는 목계단

 

100m마다 반겨주는 이정표

 

계단이 어찌나 많은지,

 

질린다.

 

평평해지는가 하면,

 

얼마 안가서 또 가팔라진다.

 

 

이젠 좀 편안해진다.

 

축융봉이 얼마 안 남았다.

 

등로 공사중이다.

 

또 다시 만나는 목계단

 

가파른 계단에 넌덜머리가 난다.

 

차라리 가팔라도 이런 길이 좋다.

 

청송 주왕산, 진안 마이산과 같은 역암지질이란다.

 

축융봉 오름길이 너무 힘든 끝에 만나는 천국의 계단 같다.

 

청량교에서 1시간 30분 만에 올라선 축융봉의 조망이 사방으로 끝내준다.

 

청량산 열두 봉우리의 한 축인 축융봉(祝融峰, 860.9m)은 남방의 불을 담당하는 화신이라는 뜻으로, 축융봉에 서면 청량산의 바위 봉우리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청량사의 풍경이 마치 신선의 세계를 엿보는 듯 신비롭게 펼쳐진다. 축융봉은 고려 공민왕이 2차 홍건적의 난을 피해 70여 일간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유서깊은 곳이다.

 

맞은편으로 보이는 청량산 전경이 멋지다.

 

오른쪽에는 청량산의 주봉인 장인봉이고,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하늘다리, 멀리 오른쪽으로는 태백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당겨 본 하늘다리를 잇는 선학봉과 자란봉 정상에 서면 정상석도 없는 밋밋한 봉우리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암봉은 마이산을 닮은 듯 멋지다.

 

연화봉 아래 자리한 청량사

 

낙동강 위로 만리산 뒤로 보이는 소백산 능선

 

당겨 본 소백산 능선, 왼쪽에 움푹 들어간 죽령,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신선봉, 형제봉 등등등

 

오른쪽에 죽령 위로 보이는 도솔봉

 

당겨 본 낙동강

 

그 옆으로는 밀성대 너머로 멀리 영양의 일월산(日月山, 1,219m)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8월말에 다녀 온 검마산이 보인다.

 

당겨보니 구름모자를 썼다.

 

최대한 당겼더니 각종 시설물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많이 보이는데, 사진상으로는 희미하다.

 

당겨보니 영덕 맹동산(萌童山, 812m)의 풍력발전기란다. 맹동산은 주위의 산보다 높고 특히 바람이 강하여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므로 민둥산이라 불리다가 민둥이 맹동으로 바뀌어 맹동산이라 불린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로 총 86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한우 목장이 있고 능선 따라 걷는 이국적인 멋이 좋다고 한다.

 

안동댐과 구비구비 흐르는 낙동강도 보이고,

 

 

맞은편 암봉 뒤로는 안동의 학가산이 눈길을 끈다.

당겨 본 학가산(鶴駕山, 882m)에도 통신시설이 보인다.

 

저 멀리는 청송 주왕산 방면이다.

 

왼쪽 멀리 김천의 황학산 방면이고, 중앙에는 지난 날 축융봉과 연계해 올랐던 왕모산 위로 안동호가 보인다.

청량산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이 지역은 중생대 백악기 말 1억~7천만년 전 경상도 일대가 거대한 호수들로 저지대를 형성했을 때의 일부였던 곳으로, 여러 차례의 엄청난 홍수로 주변 산지에서 흘러내린 막대한 양의 자갈, 진흙, 모래 등이 호수에 퇴적되어 쌓였는데, 그후 여러 차례의 화산 폭발로 지각의 일부가 솟아올라 이런 지형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축융봉에서의 멋진 조망

 

이제 축융봉을 내려서서 오마도 터널 방향으로 내려간다.

 

공사 차량이 여기까지 올라왔다. 임도 따라서 내려간다.

 

공민왕당과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밀성대 방향으로,

 

긴 데크계단을 내려서고,

 

청량산성 따라간다.

 

다시 한 번 청량산 조망 보고,

 

2013년에 왔을 때에는 복원한 산성이 신삥이었는데, 그동안 이끼들이 많이 녹슬게 했다.

산성 따라 데크길도 이어지고,

 

밀성대에 들러간다. 밀성대(密城臺)는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청량산으로 들어와 산성을 쌓고 군사들을 훈련하여 대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을 때, 명령을 듣지 않는 군졸이나 백성들을 가파른 절벽 아래로 밀어서 처형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산성 옆 데크 따라간다.

 

밀성대 암봉을 올려다보니 말벌집이 매달렸다.

 

암봉 사이로 빠져 나온다.

 

청량산성은 둘레가 약 16km에 이른다.

 

축융봉을 다 내려왔다. 여기서 왼쪽 임도 따라 축융봉으로 올라 이곳으로 내려오면 편안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젠 입석으로 간다.

 

도로를 잠시 따르면,

 

입석이 나오고,

 

맞은 편 등로에서 청량사로 간다.(제2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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