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4년 8월 31일(토요일)
♥ 산 행 지 : 경북 영양군 검마산(劍磨山, 1,017m)
♥ 산행지 개요 : 경북 영양군 첩첩산중 오지중의 오지인 검마산은 태백산 지맥이 동쪽으로 내려와 백암산으로 뻗어가는 중간에 위치하며, 그 산세가 험준하고 정상부의 석골이 마치 칼을 빼어든 것 같은 형상이라 검마산이라 한다. 검마산 자락의 아름드리 쭉쭉 뻗은 금강소나무 숲은 그 푸르름과 아름다움이 일품이어서 미림(美林)보존단지로 지정되었고, 빼어난 자연경관 덕분에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립검마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 있다. 또한 검마산 자락에는 산림청에서 30여 년 전 조성한 명품 자작나무숲도 자리하고 있어서 요즈음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영양 검마산 산행을 덕재에서 시작하여 갈미산 - 검마산 전망대를 거쳐 주봉 가기전에 중간 탈출로 임도에 접속하여 죽파리 자작나무 숲으로 내려왔다.
렘블러 산행기록으로 10.3km에 4시간 34분 걸렸다.
오지의 대명사 영양 검마산 산행을 낙동정맥 덕재에서 시작한다.
도로가 좁아 교행이 어려운 덕재는 왕릉봉과 갈미산 사이의 해발 550m 고개로 지방도 917번 도로이며, 예전에는 죽파령, 장파령으로 불렸다. 죽파령은 대나무가 많아서, 장파령은 조선초 김충엽이라는 사람이 정착하여 살았는데, 장군과 같이 기개와 정기가 높아지라는 의미로 붙였다고 한다.
도로 건너 산악회 띠지가 걸려 있는 산속으로 파고 든다. 덕재에서 갈미산까지는 약 3.4km로 1시간 30분 걸린다.
숲이 우거져 시원하다.
아름드리 금강송이 쭉쭉빵빵 멋지다.
잠시 조망이 트이면서 멀리 일월산(1,219m)과 울진의 통고산(1,067m)도 보이고,
인적이 드물어 잡목이 우거졌다.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예전의 송진 채취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가야 할 갈미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첫 번 째 임도를 만나고,
당겨본 갈미산이 무척 가팔라 보인다.
코가 땅에 닿을 듯 올라간다.
두 번 째 임도를 만나서, 등산로가 눈에 띄지 않아 조심해야 하는 구간으로, 자칫 임도를 따라가면 휴양림 방향이라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
이정표가 나뭇가지에 가려서 잘 안 보이고, 등로도 나무가 우거져 산악회 띠지를 찾아서 올라가야 한다.
가파르게 올라간다.
미끈한 금강송
모처럼 암릉이 나타나고,
뒤돌아보고,
덕재에서 1시간 30분 만에 갈미산(918m)에 올라선다. 갈미산은 봉우리가 삿갓처럼 생겨서 갈모(기름종이로 우산같이 만들어 갓 위에 씌워서 비를 막게 한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정상은 펑퍼짐하고 조망도 없다.
검마산 가는 길도 미역줄나무가 우거져 등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잠시 조망이 트이고 멀리 일월산을 조망한다. 전봇대 뒤쪽으로는 검마산과 마주보고 있는 영양군 수비면의 이름도 특이한 울련산과 우렁산이다.
군사시설물이 차지하고 있는 일월산(日月山, 1,219m)
검마산과 마주보고 있는 울련산과 우렁산
멀리 울진의 통고산 방향
세 번 째 임도로 내려선다.
오른쪽 차단기를 지나면 바로 산길이 열려 있다.
검마산까지 1km 남았다.
이곳에서 검마산 전망대까지는 휴양림에서 산책길로 잘 다듬어 놓았다.
조망은 없지만 걷기 좋은 숲길이다.
드디어 검마산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가 널찍하여 비박하기 좋겠다.
조망이 트인 앞쪽으로는 울진의 흰바위산 백암산(白巖山, 1,004m)이 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검마산 주봉은 이곳 검마산 전망대보다 20cm 더 높아서 주봉이라 한다.
검마산(1,017m) 인증
정상석은 전망대 아래 있다.
검마산(劍磨山)은 산의 형태가 마치 칼을 빼어든 것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모신(地母神)을 의미하는 검(혹은 감, 가마)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매봉산도 돌아보고,
주봉 방향으로 간다.
역시나 미역줄나무가 우거져 등로가 희미하다.
휴양림 방향 이정표를 만나고 계속 직진한다.
검마산 주봉을 가기 전에 중간 탈출한다.
길은 없지만 잡목이 별로 우거지지 않아서 탈출하기는 좋았다.
임도로 내려서고,
풀들이 무성한 임도를 따른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으로 향하는 포장 임도를 만나고,
죽파리 종점까지는 한참이나 가야 한다.
자작나무 숲 종점 표시기
드디어 자작나무 숲이 보이고,
데크에 올랐다 간다.
멋진 자작나무 숲
옛날에는 오지의 대명사로 'BYC'를 일컬었는데, 경북의 봉화와 영양, 청송의 영어 표기에서 머릿글자를 따서 이르는 말로 그만큼 아직도 오지의 대명사인 곳이다.
그런 오지였던 영양군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죽파리 검마산 아래 숲속의 귀족 자작나무 명품숲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일대 소나무가 솔잎혹파리의 공격으로 산림이 황폐화되자 대안으로 지난 1993년 죽파리 일대에 인공 조림한 30.6ha 규모의 자작나무숲이 어느새 어엿한 청년 숲으로 자라났다.
이곳 산자락에는 축구장 40개 정도 크기의 면적에 평균 수령 30년 정도의 키(평균 높이 20m)도 비슷한 자작나무들이 빽빽이 자랐는데, 3년 전에 왔을 때의 모습 그대로라 감회가 새롭다.
이젠 멋진 자작나무 숲을 즐기면서 내려간다.
대장님께서 여러가지로 포토처리해 주셨다.
3년 전에는 없었던 시설물들도 많이 생겼다.
계곡엔 가물어서 물이 말랐다.
멋진 자작나무 숲 탐방을 마치고,
임도 따라 셔틀버스 타러 간다.
계곡은 상수원이라 출입금지란다.
숲 산책길 따라간다.
호젓한 숲길이다.
셔틀버스를 기다린다.
전기용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약 3km를 내려간다.
예전에는 풀밭이었는데 말끔한 건물들이 들어섰다.
셔틀버스는 주중에는 1시간,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그런데 아직 개장 전이라 그런지 무료였는데, 나중에는 유료로 전환하려는지 매표소가 보인다.
예전에는 이 길로 1시간 넘게 걸어들어 가느라 혼났다.
죽파리 당산목 느티나무도 여전히 건재하다.
아직 개장전이라 한가하다.
멋진 자작나무 숲이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바라보니 다녀 온 검마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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