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야생화28 가을 바람에 꼬리를 살랑거리는 수크령 가을 햇살 받아 꼬리를 살랑거리는 수크령이 멋지다. 억세고 강하다 하여 '남성 그령'이라는 뜻으로 수크령이라 불리는데, 벼과 수크령속 여러해살이풀이다. 원통형 이삭이 강아지풀 비슷하지만 키가 훨씬 커서 60~100cm 정도 자란다. 잎은 편평하고 질기며 길이 40~60cm, 폭 9~15mm로서 약간의 털이 있고, 중간쯤에서 아래로 늘어진다. 꽃은 8~9월에 까끄라기와 털이 빽빽한 흑자색으로 개화하며, 총상꽃차례는 길이 10~25cm, 지름 15mm 정도의 원주형이다. 가을 분위기를 물씬 무르익게 하는 수크령의 꽃말은 '가을의 향연'이다. 꽃이삭이 부드러운 여우의 꼬리를 닮아 낭미초(狼尾草)라고도 하며, 길쭉하고 커다란 꽃이 사방팔방 뻗은 모습이 마치 분수에서 내뿜는 물줄기 같다고 영어로는 '분수초(Fou.. 2024. 11. 9. 소백산 깃대종 모데미풀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모데미풀은 미나리아재비과 모데미풀속의 여러해살이풀로, 더위에 약한 고산성 식물이라 깊은 산 습지 또는 능선 근처에 서식한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 지리산 운봉쪽 모데미라는 곳에서 발견되어 '모데미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개체수가 많지 않아 특별히 보호해야 할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다. 학명은 ‘Megaleranthis saniculifolia Ohwi’이며, 'megaleranthis'는 크다는 뜻의 'megas'와 너도바람꽃속의 학명인 'eranthis'가 합쳐진 말인데, 이는 모데미풀이 큰 너도바람꽃속과 닮았다고 해서 그런 명칭이 붙여졌다. 소백산이 우리나라 최대의 군락지라 소백산 깃대종이 되었다. 깃대종이란 환경보전의 정도를 나타내거나 복원의 증거가 되는 한.. 2024. 11. 8. 미선나무 열매를 닮은 향선나무 열매가 달걀모양의 부채꼴인 미선나무를 닮아 향선나무라 하는데, 물푸레나무과 향선나무속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는 3m 정도 자란다. 마주나는 잎은 난상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양면에 털이 없으며,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끝이 길게 뾰족해진다. 봄철 새순이 나오는 모습도 신선하다. 5월에 피는 꽃은 새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짧은 총상꽃차례가 연속적으로 달리고, 끝에도 달려서 새가지 전체가 원뿔모양꽃차례로 된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4장이고 수술이 꽃잎보다 길며, 씨방은 상위로서 2실이고 암술머리가 2개로 갈라진다. 10월에 익는 열매는 시과로 편평한 아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며 암술대가 남는다. 향쥐똥나무라고도 하지만, 식물의 특성을 무시한 점이 있어 향선나무라고 한다. 꽃이 지는 모습.. 2024. 4. 3. 세계적으로 희귀한 우리 꽃 미선(尾扇)나무 미선(尾扇)나무는 열매 모양이 부채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인 이름인데, 우리나라가 유일한 자생지로 충북과 전북 등 5군데 밖에 없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이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1종 1속 식물이다. 사극 드라마에서 궁중 연회 장면을 보게 되면 양쪽에서 시녀 둘이 귓불을 맞붙여 놓은 것 같은 커다란 부채를 해 가리개로 들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채의 이름이 바로 미선(尾扇)이다. 미선은 대나무를 얇게 펴서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물들인 한지를 붙인 것으로 궁중의 가례나 의식에 사용되었다. 20세기 초 처음 미선나무를 발견하여 이름을 붙일 때, 열매 모양이 이 부채를 닮았다고 하여 미선나무라 했다.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의 낙엽활엽관목으로 우리의 역사와 민족혼이 깃든 소중한 나무이다. 그.. 2024. 4. 2. 이전 1 2 3 4 ···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