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우이도 진리항에 내려 준 섬사랑6호는 쏜살같이 돈목항으로 떠난다.
♥♥ 우이도 개요 : 전남 신안군 도초면에 딸린 2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우이도(牛耳島)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약 43㎞ 떨어져 있다. 주위에 있는 서소우이도·동소우이도·화도 등과 함께 우이군도를 이루는데, 섬의 서쪽 양단에 돌출한 2개의 반도가 마치 소의 귀모양과 비슷하여 우이도(牛耳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소구섬 또는 우개도라고도 불리며, '신비의 섬'이라는 수식어를 동반하는 우이도는 동양 최대라고 알려진 80m 높이의 모래언덕인 풍성사구(風成沙丘)가 있으며, 북동쪽에 도초도(都草島), 서쪽에 흑산도(黑山島), 동쪽에 하의도(荷衣島)가 우이도를 둘러싸고 있다. ♥♥
올라야 할 뾰족한 상산봉 사면에는 산벚꽃이 한창이다.
우이도 진리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압해도 남강항에서 보았던 홍어장수 문순득 동상이 우이도 제자리에 있다.
문순득을 포함한 우이도 주민 6명이 바다에 나갔다가 표류하여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중국 광저우와 마카오,베이징 등을 거쳐 3년 2개월 만에 고향에 돌아온 이야기를 담은 '표해시말'이 전하는데, 이들이 돌아온 후 흑산도에 유배되어 있던 정약전에게 말로 전하여 글로 남기게 된 것이라 한다.
우이선창을 지나며,
우이선창은 전남기념물 제243호로 영조 21년(1745년)에 만든 시설인데 포구와 방파제, 배를 건조·수리하는 선소의 기능도 했던 곳이다. 중앙에는 배를 묶어두는 계주석(비리목)이 보이는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선창이며, 형태가 잘 남아있는 유일한 포구로서 섬사람들의 생활문화 자료와 해운관련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우리는 우이도 진리항에서 상산봉을 올랐다가 민박집이 있는 돈목마을로 넘어간다.
진리마을에서 상산봉을 거쳐 돈목마을로 넘어간 거리는 4.8km에 2시간 52분 걸렸다.
우선 문순득 생가를 들러가기로 한다.
초가로 산뜻하게 단장한 문순득 생가
자연석 돌담이 옛스럽다.
임도길 따라서,
정약전 서당터를 지나며,
진리마을은 다산 정약용의 형이자 '자산어보'의 저자인 손암 정약전이 오랫동안 유배생활을 하다 숨진 곳으로 16년간의 유배생활 끝에 세상을 뜬 손암은 흑산도와 우이도에서 거의 반반씩 지냈다고 한다. 자산어보 초고를 이곳에서 집필했으며,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를 쓰기도 했다.
데크를 건너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상수원지
상록수림 속으로,
상산봉 암릉을 오르고 있는 일행들을 당겨본다.
진리고개에서 1.2km 떨어진 상산봉을 다녀와서 돈목마을로 넘어간다.
진달래는 끝물이다.
멀리 암봉이 툭 불거진 상산봉 정상이 보인다.
제법 옹골찬 암릉이다.
두 귀의 상징인 도리산과 소래산이다. 저 멀리 작년에는 흑산도가 보였는데, 오늘은 해무로 꽝이다.
작년에 소래산 사이로 보였던 흑산도
공동봉과 깃대봉 사면에 산벚꽃이 한창이다.
암릉을 오르며, 조망이 끝내준다.
작은 두 귀가 쫑긋한 소래산
화사한 진달래
소사나무 군락을 오르면,
정상이다.
우이도 최고봉인 상산봉(上山峰, 361m) 인증
멀리 비금, 도초, 대야도가 보이고,
중간에는 경치도와 진리항 앞에 가도, 백도, 길쭉하게 보이는 서소우이도와 동소우이도
발 아래로 돈목항이 보인다.
지나 온 등로
우이도 진리항 앞에 가도와 백도
비금도 선왕산과 그림산을 당겨본다.
당겨 본 경치도와 도초도
당겨 본 대야도
동·서소우이도와 그 뒤로는 신도이고 그 너머로는 하의도란다.
헤엄치는 악어처럼 보이는 경치도
조망 맛집인 상산봉을 떠난다.
화사한 진달래가 지켜준다.
두 귀 쫑긋한 도리산과 소래산
능선 너머로 비금도-도초도-대야도
암릉을 내려서고,
화사한 산벚나무
한 무더기의 춘란이 멋지다.
다시 진리고개에 도착하여,
돈목마을로 넘어간다.
대숲도 지나고,
옛 집터도 지난다.
대초리 고개에서 잠시 쉬고,
빨간지붕이 멋진 돈목마을이 보인다.
작년에는 등로변에 달래도 많았는데,
데크를 건너면,
돈목해변이 나오고 상산봉 산행을 마친다.
돈목해변 양쪽으로 도리산과 소래산이 두 귀 쫑긋이었지!
우이도의 상징인 풍성사구가 보인다.
이튿날 방문하게 될 풍성사구
물 빠진 돈목해변이 멋지다.
다음날 일출 보러 오르게 될 도리산
지나 온 상산봉을 바라보고,
숙소 찾아 마을로 들어간다.
아담한 마을이다.
푸짐한 저녁상을 받고 하룻밤 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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