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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산행기

일월비비추 반기는 한여름날의 단양 소백산(小白山)

by 새인1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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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24년 7월 27일(토요일)

♥ 산 행 지 : 충북 단양군 소백산(小白山)

♥ 산행지 개요 :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 봉화군에 걸쳐 있는 소백산(小白山)은 1987년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네 번째로 넓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 연화봉, 도솔봉 등이 백두대간 마루금 상에 솟아 있다. 조선 중종 때의 천문지리학자인 남사고는 '허리 위로는 돌이 없고 멀리서 보면 웅대하면서도 살기가 없으며, 떠가는 구름과 같고, 흐르는 물과 같아서 아무런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형상이라서 많은 사람을 살릴 산이다.'라고 말했다는 소백산은 '희다', '높다', '거룩하다'를 뜻하는 'Imagefont'에서 유래된 백산 계열에 속하는 산으로 태백보다는 작다는 의미에서 소백산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또한 산머리에는 항상 흰눈을 이고 있는 것 같다 하여 소백이라 한다. 또한 퇴계 이황은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런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며 소백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봄철에는 각종 야생화와 철쭉을, 겨울이면 소백의 칼바람과 장중한 백두대간 위의 설화가 만발하는 절경을 찾아드는 명산이다.

 

삼복더위에 순전히 일월비비추 만나려는 생각에 단양 소백산을 천동리 탐방센터에서 시작하여 주목 쉼터 - 비로봉 - 북봉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재 - 을전 - 어의곡 주차장으로 17.5km를 7시간 걷는 장거리 산행이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서는데, 파란 하늘이 예술이었다.

 

청주에서 2시간 달려 단양 소백산 천동지구에 도착하니 한산하다 못해 적막하다.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추모비가 있다.

다시 날자! 다리안

 

임도를 따라 오른다.

 

산악인 허영호 기념비가 있는 소백산교를 건너며,

 

다리안 폭포를 내려다보고,

 

이렇게 멋진 지질이란다.

 

요즘 계속된 장마비로 수량이 엄청나다.

 

비로봉까지 7km를 꾸준히 고도를 높여가야 해서 힘들다.

 

계곡엔 수량이 풍부하여 시원하다.

 

소백산 천동탐방안내소에 도착하고,

 

소백산 깃대종 미우와 함께,

 

천동 탐방로 산문을 들어선다.

 

돌길이 시작되고,

 

서서히 가팔라진다.

 

 

 

 

화장실이 있는 천동 쉼터를 지난다.

 

계속되는 돌길

 

 

안개가 서려 있다.

 

 

산꼬리풀, 동자꽃이 반기는 꽃길이다.

이윽고 산행시작 2시간 30분 만에 주목 쉼터에 올라선다.

멀리 월악산이 보여야 하는데, 구름이 가득하다.

 

주목 고사목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주목 쉼터를 지난다.

 

천동계곡에는 구름이 춤춘다.

쉬땅나무 군락을 지나며,

 

비로봉을 향해 초원길을 서서히 올라간다.

 

이 모습을 지리산 연화선경에 빗대어 소백선경이라 한다.

 

멀리 가야 할 국망봉이 보이고,

 

 

중나리와 춤추는 운해

 

식재한 소백산 주목이 잘 자라고는 있지만 고사하는 것도 많았다.

 

뒤돌아보고,

 

완만하게 올라간다.

 

드디어 3시간 만에 비로봉에 올라선다.

 

소백산(小白山, 1,439.5m) 인증

 

가야할 북봉과 국망봉 방향엔 구름이 너울너울 춤추고,

 

비로봉에서 바라 본 풍경

 

지나 온 주목관리소 쪽으로도 구름이 몰려간다.

 

가야 할 북봉과 국망봉

 

한창 무리를 이루고 피어야 할 일월비비추가 별로 없다.

 

지나 온 비로봉 쪽으로는 구름이 몰려들고,

 

비로봉에서 북봉 가는 길 풍경

 

드문드문 보이는 일월비비추

 

내 너를 보러 힘들게 올라왔는데 이게 뭐람?

 

얘도 기후변화 탓이라면 할 말이 읎다.

 

애궁, 그래 이렇게라도 반겨주니 고맙다.

 

북봉 인증

 

그래도 사라져가는 일월비비추를 어이할꼬?

 

멀리 단양읍내를 당겨본다.

국망봉을 휘감아도는 운해가 장관이다.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일월비비추

 

어의곡 삼거리에서 국망봉 방향으로,

 

그래도 중나리가 반겨주니 괜찮다.

 

국망봉 가는 길은 꽃길이다.

 

산톱풀도 많이 보인다.

 

뭉티기 말나리 버젼을 만나고,

 

국망봉 가는 초원길

지나 온 비로봉은 운해가 휘감고 있다.

 

 

철쭉군락을 지나고,

 

 

 

아직도 저 멀리서 손짓하는 국망봉

국망봉에서 신선봉과 민봉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길

 

꽃길 따라서,

 

 

철쭉길

 

지나 온 비로봉 방향

 

초암사 삼거리를 지나고,

원추리가 반기는 초원이다.

 

반가운 일월비비추

 

운해에 휩싸인 국망봉으로,

둥근이질풀도 한창이다.

 

우~~~와 국망봉 아래는 원추리 꽃길이다.

 

 

멀리 주먹바위를 품고 있는 상월봉이 보이고,

 

 

운해가 희롱하는 비로봉 

 

지나 온 원추리밭에서 즐기고 있는 산님들

 

 

국망봉에 도착한다.

국망봉(國望峯,1,420.8m)은 신라 말 경순왕이 고려에 투항하자 그의 아들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이곳에서 경주를 바라보며 망국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고, 조선 선조 때 배순이 왕이 승하하자 왕성을 바라보며 3년 동안 통곡하였다 하여 이름 붙여진 봉우리다.

 

철쭉밭 너머로 보이는 상월봉으로 간다.

 

당겨 본 상월봉

 

봄이면 산상화원을 이루는 철쭉밭이다.

 

비로봉에서 자취를 감춘 원추리가 여기 다 모였나보다.

 

 

상월봉으로 간다.

 

멋진 철쭉 군락지

 

꽃길 따라서,

 

 

 

한 무더기의 산꼬리풀이 멋지다.

 

마타리 너머로 지나 온 국망봉과 비로봉

 

 

내년 봄에 철쭉 보러 또 와야 하나? 철쭉 터널이 멋지다.

 

상월봉 오름길엔 꽃창포가 반긴다.

 

상월봉에 올라, 상월봉(上月峯, 1,372m)은 아래 있는 주먹바위에서 구인사를 창건한 상월(上月)조사께서 도를 깨우쳤다 하여 상월불(上月佛) 바위라 부르는데, 이 상월바위가 있어서 상월봉이라 하였다.(작년에는 상월봉이라는 팻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팻말도 없애고 출입금지 구간으로 되어 있던데, 이 조그만 봉우리를 출입금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참 어처구니가 없다.)

 

지나 온 비로봉-국망봉 방향

 

신선봉-민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상월봉(上月峯, 1,372m) 인증,

구름이 몰려오는데 산 능선을 넘지 못한다.

 

한없이 너그러운 소백의 품이다.

 

멀리 희미한 월악산을 당겨보고,

금수산도 당겨본다.

 

멋진 운해 쇼

 

상월봉에서의 운해 쇼 감상 후,

 

상월봉을 내려선다.

수피가 얼룩덜룩한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지나간다.

늦은맥이재(해발 1,260m)에 도착하여, 영주시 단산면에서 단양군 가곡면으로 넘나들던 고개라 하며, 이곳에서 선달산 방향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어의곡주차장까지 5km라네! 헐.

 

 

늦은맥이재에서 어의곡 하산 길은 돌길이 험하다.

 

 

 

 

 

우회길로,

 

출렁다리를 건너면 다 와 간다.

 

벌바위골 계곡물에 불난 발바닥 식히고,

 

을전탐방로를 나선다.

마을길 따라서,

북봉에서 바로 내려오는 어의곡 탐방로를 지나,

 

어의곡 주차장에 도착하여 무더운 날 힘든 산행을 마감한다.

 

어여쁜 상사화가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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