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4년 5월 23일(목요일)
★ 산 행 지 : 전북 남원 문덕봉(文德峰, 598m) - 고리봉(709m)
★ 산행지 개요 : 멋진 암릉이 포진하고 있어서 남원의 용아릉이라 불리는 문덕봉 - 고리봉 구간은 뛰어난 산세의 바위산에 업다운이 심하여 종주하기가 쉽지는 않다. 문덕봉은 남원을 기준으로 서남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정상이 두 개의 골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남쪽에서 바라보면 큰 바위가 절벽을 이루는 형상이다. 고리봉은 남쪽으로 섬진강이 흐르고 있어서 하동에서 남원성으로 올라오던 소금배가 중간인 금지평원에 머물기 위해 배 끈을 묶어두던 고리가 동쪽 절벽 어딘가에 있었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정상에 서면 섬진강 물줄기와 동쪽의 평야지대, 지리산 능선, 남원과 순창 시내까지도 훤히 보이는 조망 명산이다. 남원에는 고리봉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지리산 서북능선상의 고리봉(1,305m)이고, 다른 하나는 이곳 금지면의 고리봉인데, 서북능선의 고리봉은 아주 먼 옛날 대홍수로 온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그 때 살아남은 사람이 배를 타고 표류하던 중 물 위에 튀어나온 봉우리에 배를 매어 살아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하며 큰고리봉이라 하고, 이곳의 고리봉을 작은 고리봉이라고 부른다.
남원 문덕봉 - 고리봉 종주 산행을 비홍재에서 시작하여 문덕봉 - 고정봉 - 그럭재 - 두바리봉 - 삿갓봉 - 고리봉 - 만학재 - 만학골 - 방촌마을로 하산한다.
렘블러로 기록한 산행 궤적
남원의 용아릉 문덕봉 - 고리봉 산행을 비홍재에서 시작하는데, 비홍재는 해발 275m라 문덕봉까지는 약 320m 정도 고도를 올리면 된다.
이정표에는 만학골까지 17.6km로 표기되어 있는데, 너무 터무니 없는 거리라 얼른 고쳤으면 한다.
한동안 치고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고,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 할 문덕봉과 그 너머로 고리봉도 보인다.
소나무가 울창하다.
비홍산성(飛鴻山城)을 지나며,
이 산성은 계곡을 감싸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주생면과 대강면의 경계인 비홍치(飛鴻峙)에서 문덕봉(文德峰)쪽으로 향하는 곳에서 약 500여m 지점에 있다. 성벽은 대부분 무너졌으나 서쪽벽 약 20m 가량은 온전하게 남아 있으며 주위에서 발견된 토기 조각 등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철탑을 지나고,
점점 위압적으로 다가오는 문덕봉
곰재를 지나고, 이곳은 천황지맥 구간이다.
곰재를 지나면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남원터널 위로 지나가게 된다.
앞쪽 중앙에는 채계산과 나무에 가린 책여산이 보이고,
비홍재 건너 천황지맥인 풍악산도 당겨본다.
금풍제와 중앙의 교룡산 좌측으로는 만행산, 우측으로는 고남산이 우뚝하다.
암릉이 나타나고,
문덕봉 정상이 보인다.
문덕봉(文德峰, 598m) 정상에 서니 사방으로 조망이 탁월하다.
무인 산불감시탑과 가야 할 고리봉 능선이 날카롭다.
삿갓봉과 고리봉을 당겨보니 그 뒤로는 동악산이 포진했다.
지리산 반야봉과 우측으로 노고단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서북능선 만복대도 보인다.
뒤로 보이는 풍악산
앞쪽 오른편으로 채계산과 책여산 사이에 출렁다리도 가늘게 보인다.
멀리 왼쪽에 보이는 용궐산과 중앙 멀리 회문산
가야 할 고정봉
중앙에 삿갓봉 뒤로 뾰족한 고리봉과 그 뒤로는 동악산
멀리 보이는 지리산 서북능선
문덕봉에서의 조망
문덕봉을 떠나며,
암릉을 우회하여 내려간다.
고정봉으로 간다.
지나 온 문덕봉 암릉이 미끈하다.
암릉 위에서 바라 본 문덕봉
문덕봉
멀어질수록 더욱 뾰족해지는 문덕봉
고정봉(605m)에 도착하고,
암릉으로 오른다.
광주-대구간 고속도로가 시원스레 뻗어간다.
가야 할 삿갓봉과 고리봉이 겹쳐 보인다.
시원스레 펼쳐진 금지평원
암릉으로 오르고,
지나 온 고정봉
저 멀리 지리산 서북능선과 앞쪽의 견두산 능선
가야 할 고리봉 너머로 동악산
멀리 남원시가지와 지리산 서북능선
지나 온 문덕봉, 고정봉
예전에 비해 데크 계단이 생겨서 한결 수월하게 오른다.
철탑 아래 있는 그럭재로 내려갔다가 고리봉을 향해 올라가야 하는 만만치 않은 길이다.
지나 온 문덕봉, 고정봉 암릉이 멋지다.
점점 멀어지는 문덕봉, 고정봉
그럭재를 향해 길게 내려간다.
가야 할 삿갓봉과 고리봉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무등산
맨 뒤로는 병풍산과 추월산인 듯,
멀리 용궐산 뒤로는 내장산과 백암산
멀리 순창읍내 아파트도 보인다.
그럭재를 지나며,
두바리봉을 향하여 올라간다.
멧돼지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잡석을 두른 묘지가 있는 513봉을 지나치고,
두바리봉을 향하여,
지리 능선의 짝궁뎅이 반야봉이 양쪽으로 노고단과 만복대, 바래봉을 거느리고, 앞쪽에는 견두산 능선이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지나 온 문덕봉, 고정봉
아무런 표식도 없는 두바리봉(555m)을 지나며,
삿갓봉을 향하여 힘들게 올라간다.
섬진강 줄기가 유장하게 흐른다.
무등산을 당겨보고,
암봉을 넘어서고,
지나 온 두바리봉과 문덕봉
고정봉과 문덕봉
고리봉 너머로 보이는 동악산
삿갓봉 직전 조망처에서
삿갓봉(629m) 도착
쓰러진 표지판에 아직도 고리봉이 3.5km라는데, 엉터리 수준이다.
지나 온 삿갓봉
가야 할 중앙의 헌걸찬 고리봉
지리 능선을 바라보고,
남원시가지를 당겨본다.
지나 온 삿갓봉 암릉도 멋지다.
가야 할 고리봉
힘겹게 올라간다.
지나 온 삿갓봉이 삿갓처럼 보인다.
은근히 까탈스럽다.
암릉 사이로,
힘들게 올라서고,
에효 너무 힘들어 고리봉(709m) 인증하기도 귀찮다.
고리봉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저 묘지 주인공은 경주 김씨 부부 합장묘로 자손들이 얼마나 발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험한 곳에 묘를 쓰다니 참으로 기막히다.
멀리 보이는 남원시가지
오늘 하루 종일 멋진 조망을 보여준 지리 서북능선이다.
만학재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동악산을 바라보고,
내려가는 길도 참으로 험악하다.
천황지맥 끝자락은 섬진강에 잠긴다.
지나 온 삿갓봉과 문덕봉
만학재에서 만학골로 내려간다. 상귀3가 방향은 천황지맥 길이다.
마사토라 무척 미끄럽다.
만학계곡으로 내려간다.
때죽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떨어졌다.
멋진 계곡이다.
방촌마을 방향으로 내려간다.
잡풀이 무성하다.
낮달맞이꽃이 흐드러지게 핀 방촌마을에 도착하여 더위에 지친 산행을 무사히 마감한다.
방촌(芳村)마을은 단일 마을로서 한양으로부터 낙향한 나주박씨가 명산 고리봉이 병풍처럼 감싸고 수려한 산세와 비옥한 들녘에 감탄하여 신록의 꾸지뽕나무에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터를 잡아 정착하였다고 한다.
그후 나주박씨는 떠나고 금성나씨, 진주하씨, 밀양박씨 등 여러 성씨가 마을을 형성한 이후에 신록의 꾸지뽕나무에 꽃이 다발로 피어 있는 것을 보고 방촌(芳村)이라 이름하였고, 명산 고리봉의 정기를 받아 이 마을에는 대대로 선달(先達), 대부(大夫) 등 벼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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