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54.6㎞,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3㎞ 지점에 있는 문갑도(文甲島)는 섬의 형태가 책상의 문갑(文匣)과 같다 하여 문갑도라 불리다가 현재에 와서는 문갑(文甲)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독갑도(禿甲島)라고도 불렸는데, 섬의 형태가 '장수가 투구를 쓴 모양'이라는 뜻이라 한다. 지형은 기복이 심하며 대부분 험준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섬의 동쪽 만입부에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지역이 있으며, 덕적군도의 여러 섬들 중 경관이 아름답고 인적이 드물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청정섬으로 문갑8경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문갑도는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새우가 엄청나게 많이 잡히던 섬으로, 새우젓을 담는 독을 짓는 공장이 두 곳이나 있었고 늘 배와 사람으로 북적거렸다고 하나, 지금은 북동쪽 한월리 해변 근처 야산에서 독을 만들었던 가마터 흔적만 발견된다. ♥♥
문갑도 깃대봉 트레킹 코스는 민박집에서 당너머 분기점으로 올라 당공바위, 사자바위를 보고 다시 올라와서 처녀바위 전망대 - 깃대봉 - 흘기재 - 왕재봉 - 진고개 - 독공장터 - 벼락바위 - 한월리 해변 - 문갑약수터 - 문갑 해변을 지나 민박집으로 원점회귀한다.
렘블러 산행기록으로 6.7km에 3시간 30분 걸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문갑해변으로 일출맞이 하러 나갔더니 온통 붉게 물들고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폰 삼매경이다.
저 멀리 소이작도 방향에서 해가 떠오를 듯하다.
힘차게 날고,
해가 뜨기를 기다린다.
각양각색의 포즈
소이작도, 대이작도, 승봉도 방향
시커먼 구름을 뚫고 나오려 한다.
소이작도 위로,
갈매기도 날아주고,
해산의 기쁨을 보는 듯하다.
바닷물에 비추는 해오름이 멋지다.
먹구름도 한 풍경한다.
문갑해변의 멋진 일출
강아지풀 버젼
쇠꼬챙이 버전도 멋지다.
기대 이상의 멋진 일출을 마치고,
아침을 먹고 깃대봉으로 향한다.
사방으로 문까지 장착한 정자네!
노란 칸나가 만발한 성당을 지나고,
늦더위에 아직도 꽃을 풍성하게 피우고 있는 배롱나무
응달말 등산로 방향으로,
동네를 가로질러 올라간다.
지붕을 파란색으로 통일했다.
유수지공원을 지나고,
등산로 삼거리에서 당너머 방향으로 도로를 따른다.
당너머 분기점에 도착하여 당공바위 만나러 당너머 해안가로 간다.
가파르게 내려간다.
도둑게가 엄청 많았다. 도둑게는 서해안과 남해안에 서식하는 육지게로 도둑게라는 호칭은 사람이 사는 집에 몰래 들어와 밥이나 널어놓은 생선, 음식 찌꺼기 등 먹을 것을 도둑처럼 몰래 훔쳐 먹고 간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뱀처럼 굴을 파고 산다고 뱀게라고도 하는데, 영어권에서는 'red-clawed crab(붉은집게발게)'이라고 부른다.
자기 영역에 침범했다고 눈을 부라리는데, 얘는 산란할 때만 바다로 내려간다고 한다.
해변이 보이고,
가파른 암벽을 내려선다.
멀리 선갑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당공바위는 어디에 있나?
어제 다녀 온 각흘도와 가도도 보이고,
울도, 지도, 백아도 방향
당겨 본 선갑도
당공바위를 찾아서 해벽을 횡단한다.
해벽도 횡단하기가 만만치 않다.
드디어 당공바위를 찾았다.
이 틈으로 기어 들어가야 한다.
당공바위 안에서,
포즈 잡는 일행들
당공바위는 당산 아래 있는 구멍 뚫린 바위라고 하여 문갑8경 중 제7경이란다.
이렇게 빠져 나온다.
비집고 나오기도 만만찮다.
멀리 선갑도를 배경으로 담고,
다시 올라간다.
다시 당너머 분기점으로 돌아와 왼쪽으로 올라간다.
약 10여m 올라가니 사자바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다녀와서 오른쪽 깃대봉으로 간다.
당너머 조망대에 서니 선갑도도 보이고,
울도, 지도, 백아도와 각흘도도 보인다.
사자바위와 가도
각흘도
문갑도 해누리길이라 이정표는 잘 되어 있었다.
가파르게 내려간다.
사자바위에 도착한다.
사자가 입을 쩍 벌리고 노려보는 듯한다.
벌집바위와 사자바위
사자바위에서,
옛날에 사자 한 쌍이 문갑도에서 선갑도로 건너가려고 하였으나 여의치 않자 이곳에서 선갑도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짓다가 나란히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한단다.
벌집바위에서,
문턱뿌리 사자바위는 문갑도 제3경이다.
문갑도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에 형성된 흑운모화강암과 이를 관입한 석영맥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안가에 노출돼 있는 암석에는 저런 구멍이 많은데, 이는 염풍화작용으로 생성된 타포니라 불리는 풍화혈이란다.
이젠 사자바위를 뒤로 하고 깃대봉을 향하여 올라간다.(제4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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