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5년 1월 18일(토요일)
★ 산 행 지 : 강원도 평창군 고루포기산(1,238.3m) - 능경봉(陵京峰, 1,123.2m)
★ 산행지 개요 :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에 위치한 고루포기산은 주변의 발왕산이나 제왕산, 능경봉의 명성에 가려 덜 알려졌지만, 백두대간상에 솟아오른 고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그윽한 산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다복솔이라는 키가 작고 가지가 많은 소나무들이 배추처럼 포기를 지어 많이 난다고 하여 얻은 이름이라고 하며, 이곳에는 고로쇠나무도 많다고 한다. 원래 이 산의 동쪽에 골폭이라는 마을이 있어서 골폭산이라 했는데, 일제 때 일본어로 발음이 안되어 고루포기산이 되었다는 웃픈 사연도 간직하고 있다. 대관령에서 1km 지점에 위치한 능경봉(陵京峰)은 '하늘에서 내려본다'는 뜻의 대관령 조망 명산으로, 겨울이면 무릎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라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도 눈덮인 심설산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건너편의 선자령과 함께 겨울철이면 많은 사람들의 애정을 듬뿍 받는 산이다.
눈의 나라 평창군과 강릉시 경계에 위치한 고루포기산 - 능경봉 연계산행을 한다.
오목골에서 시작하여 고루포기산 - 안반데기 조망 - 대관령 전망대 - 희망의 돌탑 - 능경봉 - 대관령으로 진행한 렘블러 기록은 10.9km에 4시간 37분 걸렸다.
라마다 호텔 앞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멀리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황병산이 멋지게 조망된다.
안내도를 살펴보고 오목골 방향으로 오른다.
오목골이 지난 여름 산사태로 인하여 이곳으로 안내를 하는데,
그냥 오목골로 올라간다.
비탈진 등로가 미끄럽고 위험하다.
꽁꽁 언 계곡가에 비닐 쉘터를 치고 있는데, 여기서 아이젠을 차고 오른다.
오목골 초입에서 0.8km 올라왔고, 갈림길까지는 0.8km 남았다.
돌탑이 길잡이 해주고 있다.
이렇게 나무들이 쓰러져 가로막고 있었다.
꽁꽁 언 오목폭포에서 한 컷,
눈에 파묻힌 계단 따라서 올라간다.
로프 쳐진 비탈길이 무척 미끄럽고 위험하다.
간신히 올라섰더니 고루포기산까지 3.1km란다. 헐~~~!
아무도 가지 않은 돌탑길 따라서,
천사의 탑 트레일 경로라는데, 너무 멀리 돌아간다.
할 수 없이 푹푹 빠지는 눈사면으로 치고 올라가기로,
많은 힘을 빼고 정상 등로에 올라선다.
오목골에서 1.5km 지점, 고루포기산까지 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무척 반갑다.
편안한 등로 따라서,
뒤쪽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발왕산
삼거리에서 0.2km 거리의 고루포기산을 다녀와서 능경봉으로 간다.
드디어 1시간 30분 만에 백두대간 고루포기산(1,238.3m) 인증
표지판 뒤로 내려가서 안반데기를 조망하고 가기로 한다.
'안반'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을 말하고, '데기'는 평평한 땅을 가리키니 해발 1,100m 고산지대에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라서 안반데기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곳은 예전 화전민들을 이주시켜 기계가 들어갈 수 없는 경사지고 쓸모없는 땅을 우마로 밭을 갈고 손수 일군 피와땀이 서린 배추밭이다. 이렇게 주민들이 재배하는 고랭지배추는 고지대의 좋은 환경에서 자란 덕에 지금은 최고등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멀리 매봉산, 비단봉, 대덕산, 함백산, 노추산, 아리랑산, 두위봉, 상정바위산 등 조망도 뛰어나다.
당겨 본 노추산, 아리랑산과 오른편의 흐릿한 두위봉
저 멀리로는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능선이 아스라하다.
당겨 본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능선
최대한 당겨 본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능선
풍력발전기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리왕산
당겨 본 가리왕산
중앙에 봉긋한 다락산 뒤로 상정바위산이 흐릿하다.
당겨본 두위봉과 상정바위산
옥갑산과 상원산
왼편에 석병산도 살짝 보이고,
고루포기산에서 조망하는 안반데기
안반데기 인증하고,
4.8km 떨어진 능경봉으로 향한다.
삼거리에서 백두대간 등산로 방향으로 간다. 여기 이정표에는 능경봉까지 5.1km란다.
눈밭을 헤치며,
대관령 전망대에 도착한다.
횡계리 방향의 조망이 스원스레 펼쳐진다.
멀리 오대산, 황병산, 소황병산, 선자령, 대관령까지 훤히 보인다.
나뭇가지에 가린 계방산
당겨 본 오대산 능선
군부대가 보이는 황병산과 펑퍼짐한 소황병산
매봉, 곤신봉과 풍력발전기
선자령과 새봉
가야 할 능경봉
대관령 전망대 인증
횡계리의 평창 올림픽 단지는 '돈 먹는 하마'라더니 잘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2006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대관령 풍력발전기는 2MW짜리 49기가 가동되고 있는데, 이는 5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전기를 만들기에 최적의 풍속은 초속 15~25m라니, 너무 바람이 세도 안된다고 한다.
대관령 전망대에서의 조망
이젠 능경봉을 향하여 길게 내려서고 다시 올라가야 한다.
샘터 방향으로 고고씽
쉼터 간이의자에 앉아 간식털이 하고,
샘터에 도착하니 비박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지나 온 고루포기산을 돌아보고,
능경봉까지 1.9km 남았다.
점점 다가오는 능경봉
이런 완만한 봉우리를 여러 개 넘어간다.
행운의 돌탑에 도착하니 향냄새가 진동한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돌탑에 정성을 담아 돌 하나를 얹어놓고 백두대간의 힘찬 정기를 받아 건강과 행운을 누리란다.
가까워질수록 펑퍼짐해지는 능경봉
드디어 산행시작 4시간 만에 능경봉(1,123.2m)에 도착한다.
능경봉 인증
정상석 뒤로 강릉시 조망이 훌륭하다.
제왕산 너머로 경포호와 강릉시가지
멀리 바닷가에 보이는 괘방산
칠성대, 칠성산 뒤로 뾰족한 망덕봉
방금 지나 온 능경봉
참나무류가 많이 우거졌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더니,
쌓인 눈
대관령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제왕산(839.5m)
여기서 제왕산까지는 2km라는데, 하산시간이 촉박하니 그냥 내려간다.
대관령 숲길 구름코스가 여러 개 있다.
직진하여 대관령 방향으로 간다.
드디어 동해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있는 광장으로 하산 완료한다.
멀리 발왕산이 보이는 주차장으로 간다.
영동고속도로 톨게이트 인근에 있는 핫플레이스 실버벨 교회를 잠깐 들러간다.
세렝게티 동물원도 있고,
갑순이와 갑돌이 라마
당당이 당나귀는 가만히 있질 못하고 수선스럽다.
말같이 생긴 털북숭이는 러시아, 폴란드, 중국, 남아메리카가 주산지인 포니(pony)라는 조랑말이라고, 생후 2개월까지의 조랑말만 모피로 사용하는데, 러시아산이 최고급품이란다.
순둥이 양은 양순하게 가만히 앉아 있다.
말썽꾸러기처럼 생긴 산양 삼형제는 많은 사람들에 놀랐는지 다소곳하다.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실버벨 교회
실버벨 교회는 이런 곳이다.
교회 앞에 보이는 발왕산
발왕산 스키슬로프가 선명하고, 오른쪽에는 알펜시아 스키점프대가 보인다.
실버벨이 아니고 신호등 벨이 울린다.
황병산과 소황병산도 당겨보고,
멋진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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