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5년 3월 29일(토요일)
♥ 산 행 지 : 전남 신안군 선도(蟬島) 대덕산(大德山, 143.4m) - 범덕산(虎德山, 145m)
♥ 산행지 개요 : 목포에서 북서쪽으로 5km, 지도에서 남쪽으로 1.5km 지점에 있는 신안 선도(蟬島)는 섬의 생김새가 매미를 닮았다고 하여 매미선(蟬)자를 써서 선도라 하는데, 맵재, 선치도 등으로 불리다가 선도로 바뀌었다. 면적은 5.23㎢, 해안선 길이는 6.6km이며, 암석 해안과 모래 해안, 갯벌이 조화를 이루는 작은 섬으로, 약 350여 년 전 밀양박씨가 매계마을에 터를 잡았고, 그 후 제주양씨, 신안주씨 등이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섬 주위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되어 만입부(灣入部)를 방조제로 막아 농경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김이 특산물임을 말해주는 듯 연안 바다에는 겨울철 김 양식에 쓰이는 지주대가 대오를 맞춰 서 있다. 또한 매년 4월초에는 샛노란 수선화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수선화의 섬으로 변모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모여든다. 세계각국의 수선화 100여종, 200만송이가 한꺼번에 만개하는 이곳의 수선화 단지는 전국 최대로서 '수선화의 섬' 또는 'Flopia 선도'라고 불리며, 푸른 보리밭길, 해변길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섬으로 변신한다. 낮은 산이지만 최고봉인 범덕산의 조망은 탁월하여 사방으로 푸르른 바다와 다도해가 장관이며, 북쪽으로는 지도, 서쪽으로는 병풍도와 증도, 남쪽으로는 고이도와 마산도가 조망된다.
해마다 4월이면 샛노란 수선화 축제로 들썩이는 작은 섬 선도의 위치는 이렇다.
섬의 생김새가 이렇게 매미를 닮았단다.
선도 산행은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광산김씨 묘지 - 앞재봉 - 조망바위 - 갈림길 이정표 - 대덕산 - 갈림길 이정표 - 팔각정 - 옥녀봉 - 범덕산 - 북촌마을 - 선도교회 - 수선화의 집 - 수선화 재배단지 - 선착장으로 진행한다.
렘블러 기록으로 7.1km에 3시간 18분 걸렸다.
청주에서 4시간 달려 압해도 가룡항 선착장에 도착하니 수선화 축제가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우리가 타고 갈 정기선은 10시 40분에 출발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자 10시에 출발하는 임시 여객선이 생겼단다.
항구에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났다.
가룡항을 뒤로 하고,
고이도가 길게 늘어섰다.
이곳은 갯국의 섬이란다.
고이도항을 들러서,
멀리 선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올라야 할 선도 대덕산과 범덕산이 뾰족하게 솟았다.
김이 특산물이라더니 김양식 지주대가 많이 보인다.
노란 수선화의 섬이라 집들이 온통 노랗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꽃들이 피질 않아 수선화 축제가 한주 연기되었다더니 항구가 한산하다.
그래도 사람들이 좀 들어왔나 보다.
배에서 내려 선도를 인증하고,
산행팀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간다.
남쪽지방이라 히아신스도 노지에서 꽃을 피웠다.
보리밭이 푸르르다.
요 며칠 따뜻했던 날씨가 어제부터 갑자기 쌀쌀해져서 스산하다.
가을의 전설도 들어보고,
광산김씨 묘지 옆으로 올라간다.
멀리 선도3구 마을이 보이고,
축제장에는 수선화가 제법 노랗게 피었다.
상록수 우거진 숲으로,
훼손된 묘지를 여러 개 지난다.
매계마을 삼거리에서 직진한다.
수선화 대신 진달래가 만개했다.
소나무 숲으로,
진달래 꽃길이다.
앞재봉에는 간이의자가 놓여 있다.
조망이 열린다.
앞에 보이는 대덕산으로 간다.
진달래가 한창이다.
사스레피나무의 계절이라 구린내를 엄청 풍긴다.
진달래 꽃길 따라서,
축제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등로를 깔끔하게 정비해 놓았다.
조망바위에서,
이곳 갈림길에서 대덕산을 다녀와서 범덕산으로 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범덕산
대덕산 오름길
지나 온 능선 아래로 매계마을(선도2구)이 보이고, 선도는 갯벌이 풍부하고 간척지와 밭농사가 주민들이 먹고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구성을 이룬 섬이다.
진달래 한무더기가 반겨주는 대덕산
대덕산(大德山, 143.4m) 인증, 대덕산은 선도에서 두 번째 높은 산이며, 정상은 옛날 요망대(瞭望臺: 일종의 초소)가 들어설 만큼 신안 북부 다도해의 해역을 조망하기에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멀리 12사도길과 맨드라미섬인 병풍도가 길게 누웠다.
멀리 증도대교도 보이고,
멀리 지나 온 고이도, 오른편으로는 마산도와 그 뒤로 매화도
매계마을(선도2구)이 내려다 보이고,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이젠 옥녀봉 방향으로 간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저 멀리 수선화 축제장이 보이고,
가야 할 범덕산을 넣어서,
암릉이 제법 암팡지다. 대덕산과 범덕산의 능선은 일명 매미등이라 불리며 선도의 작은 지맥을 형성한다.
사거리에서 옥녀봉 방향으로 직진한다.
세찬 바람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조망이 끝내주는 범덕정
멀리 무안의 풍력발전기도 보이고,
범덕산으로 간다.
옥녀봉을 오르는데 비바람이 몰아친다.
지나 온 대덕산에 먹구름이 몰려든다.
그래도 화사한 진달래가 반겨준다.
옥녀봉 인증은 세찬 비바람과 함께 한다. 이젠 우박이 되어 내린다.
옥녀봉에서의 조망
멀리 무안 방향으로는 세찬 비가 내리는 듯하다.
진달래 너머로 뾰족하게 선 범덕산과 저 멀리 큰딱지산
매미등을 타고 간다.
뒤돌아 본 옥녀봉과 대덕산
마르지 않는 샘이란다.
범덕산(145m) 인증, 옛날 효자 나무꾼이 이 산에서 나무를 하는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넋을 잃었는데 호랑이가 그냥 지나가버려 무사히 귀가했단다. 그래서 호랑이가 효자 나무꾼을 알아보고 그냥 지나쳤다 하여 효자를 알아보는 호랑이의 덕을 기려 범덕산이란 이름이 생겨났다고 하는데, 한글과 한자를 혼용한 이름이다.
범덕산 정상에서 보는 사방의 풍광은 그야말로 압권인데, 북쪽으로는 지도읍 태이도와 태천리가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병풍처럼 횡으로 기다랗게 진을 치고 서해로 뻗어나간 지도반도는 칠산바다에서 불어오는 북풍을 막아준단다. 서쪽 끝으로는 사옥도 넘어 최근 개통된 임자대교의 탑들이 희미하게 솟아 있으며, 서남쪽으로는 드넓은 갯벌위에 점점이 솟아 있는 병풍도, 증도, 자은도, 암태도, 천사대교가 조화롭게 조망된다. 남동쪽으로는 고이도, 매화도가 동쪽으로는 무안의 유일한 섬 탄도와 그 너머 해제반도, 무안국제공항 등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현지 실사단이 몇 해 전 이곳 범덕산을 찾았을 때, 이러한 풍광에 반해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곳'이라고 극찬했단다.
병풍도와 율도(밤섬), 멀리는 증도 방향
당겨 본 병풍도 뒤로는 자은도 두봉산
저 율도에서 바라보면 마치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라 범덕산이라 한다.
범덕산 조망
북촌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큰딱지산 아래 보이는 북촌마을(선도4구)
가파르게 내려선다.
긴 데크계단도 내려서고,
섬일주도로에 내려서서 북촌마을 방향으로,
농로를 따라서, 정면에 보이는 큰딱지산
뒤돌아 본 범덕산
북촌마을은 멀리서 보고 지나친다.
도로를 따라서 항구방향으로 간다.
곱게 핀 수선화가 반긴다.
미니수선도 반갑다.
청보리밭에서 범덕산을 배경으로,
수선화 할머니의 스토리텔링도 들으면서,
수선화의 집에 도착한다. 이 집은 1980년경 서울에서 선도로 귀촌한 현복순 할머니의 집인데, 현재는 노환으로 집이 비어 있다.
집 앞에 있는 이해인의 수선화 시비
꽃을 좋아한 할머니가 심기 시작한 수선화가 현재 선도를 수선화의 섬으로 변모시켰으니 한사람의 평범한 일이 큰일을 해낸 것이다.
현할머니와 인증샷
집 벽면에는 할머니가 선도에 정착하여 수선화를 심게 된 내력이 써 있다.
계속 도로를 따라간다.
수선화 동산에는 꽃이 활짝 피었다.
수선화 재배단지에 도착하니 수선화가 한창인데, 축제가 연기되는 바람에 사람들이 없어 호젓해서 좋았다.
노란 토끼 5형제
이곳 수선화 재배단지는 13ha의 면적에 2.7km에 이르는 관람로로 178만구의 수선화가 심어졌다.
수선화를 선도에 처음 심고 가꾼 현복순 할머니는 1980년경 서울생활을 접고 선도로 귀촌하여 꽃 심기를 좋아했는데, 꽃을 심고 정원 가꾸기를 10년, 은은한 수선화 향기와 할머니의 마음이 주민들에게 전해져 섬 주민들도 수선화를 심고 가꾸게 되었다고 한다.
신안군에서는 가정마다 수선화를 재배하는 것에 착상하여 작은 섬 선도를 수선화의 섬으로 변모시켰다.
2019년 3월말부터 4월초까지 10일 동안 선도 수선화축제를 개최하면서 12,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와 '섬이 1cm 정도 가라 앉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고. 2020년에는 전남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선정되어 국내 최대 규모(약 37,000여평)의 수선화 재배단지로 도약하고 있다.
아래에서 당겨 찍으니 멋진데, 바람이 좀 심하다.
대장님을 만나서 한 컷,
벽화도 멋지다.
다시 선착장으로 원점회귀 했다.
우릴 데리러 오는 여객선
압해도 가룡항에 도착하니 아침에는 그렇게 붐비더니 모두 빠져 나가고 썰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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