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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기험천하제일산(奇險天下第一山) 화산(華山)(2부)

by 새인1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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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에(華山)서 걸을 때는 풍경을 구경하지 말고(走路不看景), 풍경을 구경할 때는 걷지 말라(看景不走路)라는 말이 있을 만큼 기이하고 험하고 빼어난 아름다움이 있는 화산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

 

금쇄관(金鎖關)은 북봉에서 동봉, 서봉, 남봉, 중봉으로 가는 길목으로 이 문을 닫으면 화산 오를 길이 막혀 자물쇠쇄(鎖)자를 써서 금쇄관이라 한다. 이런 까닭에 '화산에는 한 줄기 길 밖에 없다(自古華山一走路)'라는 말이 생겼는데, 서봉케이블카가 생기면서 이 말도 무색해졌다.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는 이곳을 두고 전괄통천유일문(箭栝通天有一門) 즉, '화살 머리만이 하늘을 통하는 유일한 문'이라고 표현했다.

 

저 바위를 금계수옥함(金鷄守玉函)이라 하는데, 왼쪽의 금계를 닮은 바위가 오른쪽의 옥함을 지키고 있는 모양새라 한다.

 

이곳에는 음장생(陰長生)이라는 신선이 도포를 찢어 그 안에 돌을 금으로 바꾸는 비결이 담긴 책을 숨기고, 그 도포를 청옥함에 넣은 후 이곳에 숨겨 금계로 하여금 지키게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꾸라질 듯 가파른 수직 계단을 내려간다.

 

 

선장애(仙掌崖)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인데 안개로 가로 막혔다.

 

신선의 손바닥처럼 수직으로 펼쳐진 선장애는 관중8경 중 제1경이라 한다.

 

안개가 오락가락 한다.

 

사자령과 서봉의 수직절벽이 경이롭다.

 

기암을 지나고,

 

장군석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장군과는 거리가 먼 듯하다.

 

오운봉 여관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올라가 본다. 오운봉(五雲峯)은 깊어가는 가을날 푸른 소나무와 붉은 단풍, 눈부신 꽃들이 마치 오색 구름 같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란다.

 

북봉에서 오운봉으로 오르는 날카로운 능선인 창룡령(蒼龍嶺)과 찰이애(擦耳崖)가 보인다.

 

 

화산 선인 앙와(華山 仙人 仰臥)는 화산의 신선이 누워서 하늘을 우러른다는 뜻(?)

 

창룡령을 당겨보니 아찔한 절벽이다.

 

오른쪽으로 북봉인 운대봉(雲臺峰)과 그 뒤로는 백운봉(白雲峰)

 

백운봉 옆에는 임신한 여자가 누운 모습이라 하여 여자봉이라고 가이드가 알려 줬는데, 봉우리 이름이 정말인지 모르겠다. 

 

북봉은 운해로 유명하여 운대봉(雲臺峰)이라 하고, 뒤로 보이는 우람한 백운봉(白雲峰)에는 항상 흰구름이 걸쳐 있다고 한다.

 

어디서 봐야 임신한 여자일까?

 

기험령수(奇險靈秀), 기이하고 험하고 신령스럽고 빼어나다.

 

오르고,

 

내리고,

 

잠시 행로를 벗어나 인증하려다 제지당한다.

 

날아가는 물고기 형상이라는데,

창룡령으로 오르는 사람들

 

정자 지붕 위로 찰이애(擦耳崖)가 보인다.

 

찰이애는 지나가려면 귀(耳)가 스칠(擦) 것 같은 낭떠러지(崖)가 돌계단 옆으로 바짝 다가 서 있단다.

 

화산의 유명한 험도 중 하나인 창룡령(蒼龍嶺)은 암반 등줄기를 정과 망치로 쪼아 계단을 만든 험로인데, 검푸른 용이 노니는 것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길이 100여m, 폭 1m를 넘지 않는 협로로 530여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운봉으로 오르는 능선이다. 청나라 건륭시대 250여 계단을 만들 때 장안에는 3일 동안 피비(血雨)가 내렸다는 전설이 있다.

 

창룡령은 상행이라 바라만보고, 우린 그 옆의 안전한 하행길로 내려간다

 

 

쉼터에서 오운봉과 서봉을 배경으로,

 

무림의 여성고수가 멋지다.

 

멀리 창룡령을 배경으로,

 

당나라 시인인 한유(韓兪)가 창룡령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길이 무섭고 막막해 대성통곡을 하며 구출을 요청하는 글을 적어 던졌는데, 마침 지나가는 사람에 의해 발견되어 구조되었다고, 창룡령에서 이 이야기를 들은 100세의 조문비가 크게 비웃었다는 고사가 전해진다.

 

그만큼 험한 길이라는 뜻이겠다.

 

운해라고 새겨져 있다.

 

이젠 북봉으로 향한다.

 

백운봉을 바라보며,

 

 

여자봉

 

북봉 아래는 대단한 협곡이다.

 

 

북봉 운대봉과 백운봉

 

과장되게 보면 임신한 여자가 누운 모습이 나타나는 듯도 하다.

 

마지막 봉우리 북봉으로 간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는데, 3999 계단이라 오르는데만도 3~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운대봉 아래 북봉 케이블카 승강장도 보인다.

 

 

북봉 주변 조망

 

 

 

북봉정을 통과하고,

 

 

찰이애 너머로 보이는 서봉의 위용

 

도교 사원을 지나고,

 

 

 

화산은 일명 재부산(財富山)이라고도 하는데, 오행 중 금에 해당하고 화산신은 천하의 금은재화를 관장하던 신이었다고 한다.

 

고사목이 멋지다.

 

물고기 입벌린 바위가 그럴 듯하게 생겼다.

 

입을 다물까봐 얼른 탈출한다.

 

북봉 정상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저 뒤로 찰이애와 창룡령이 보이고, 오운봉과 서봉에는 구름이 걸쳤다.

 

 

다섯 봉우리 중 가장 낮은 화산 북봉 운대봉(1,614.7m) 인증

 

백운봉 인증

 

미끈한 암봉인 백운봉(白雲峯)

 

김용의 무협소설 '영웅문(英雄門)'에 등장하는 무림대회에는 강호의 고수인 전진교 왕중양, 동사 황약사, 서독 구양봉, 남제 단황야, 북개 홍칠공의 다섯 명이 화산에 모여 7일 밤낮의 대결 끝에 왕중양이 모두의 인정을 받은 천하제일의 자리에 올랐고, 무림비급인 '구음진경'을 차지한다는 이야기란다.

 

백운봉을 배경으로,

 

오운봉과 서봉도 넣고,

 

이젠 화산 트레킹을 마치고 케이블카 타러 승강장으로 내려간다.

 

여자봉과 오운봉

 

오운봉과 서봉

 

여자봉

 

사람들이 많이 빠져서 기다림 없이 바로 케이블카를 탄다.

 

협곡을 쓩하고 내려간다.

 

지나 온 길 올려다보고,

 

엄청난 직벽이다.

 

 

 

북봉으로 오르는 계단

 

폭포도 흘러 내리고,

 

화산 오봉 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케이블카에서 내린다.

 

화산 황룡이 반겨준다.

 

백운봉을 올려다본다.

이곳 사람들은 무술에 능해 싸우면 안된다고 하더니 인상도 좀 험상궂다.

 

 

케이블카 승차장 주변에 있는 8용사 조각상은 국공내전 당시 8명의 공산당군이 국민당으로부터 화산을 수호한 지취화산(智取華山)이라는 일화가 유명한데, 그들의 혁명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조각상이란다.

 

 

계곡물도 맑고 투명하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니 중국도 이젠 자동차들이 많아서 교통지옥이 돼간다.

 

저녁식사하러 가는 길에 보이는 고성 대당부용원(大唐芙蓉園)

 

저녁식사 후 주변 야경을 보려고 서성인다.

온통 화려한 치장을 하고 활보하는 모습이 당나라 시대의 화려했던 거리를 재현하는 듯하다.

온갖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사진 찍느라 거리가 분주하다.

 

 

멀리 보이는 대안탑(大雁塔)을 당겨본다. 대안탑이 있는 대자은사(大慈恩寺)는 당고종이 황태자시절 어머니인 문덕황후 즉, 당태종의 황후를 기리기 위해 지은 절이고, 이 경내에 있는 대안탑은 652년에 당나라의 고승 삼장법사 현장이 인도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경전이나 불상 등을 보존하기 위해 당고종에게 요청하여 건립한 탑으로, 처음에는 5층탑이었으나 측천무후가 10층으로 중수하였는데, 일부 소실되고 현재는 7층만 남게 되었다.

 

대안탑(大雁塔)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현장법사가 서역을 통해 인도로 구법순례를 가던 중 길을 잃었는데, 기러기가 나타나 길을 안내하였다는 설화에서 따왔단다. 당나라 시대에는 진사 시험의 합격자가 여기서 이름을 기록한 것으로부터 「안탑제명」이라는 성어도 생겨났다고 한다.

 

당나라 당시의 미인 조건은 좀 많이 뚱뚱한 여인이란다.

 

그야말로 대당불야성이다.

 

아이들도 보이고,

 

화려함의 극치 대당불야성

 

이런 모습이 중국풍이지!

 

 

 

 

칠엽수 마로니에도 달밤에 잘 어울린다.

 

마지막날 아침에 만나는 거리 표정은 출근하는 사람들과 차량들로 북적인다.

 

 

시안공항을 날아오르고,

 

저 강이 황하의 지류인 위수인 듯하다.

 

다랭이 밭이 많이 보인다.

 

3박 4일 일정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고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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