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야생화28 소곤소곤 봄을 알리는 우리꽃 히어리 마치 귀에 대고 소곤소곤 속삭이듯 봄을 알려주는 듯한 히어리는 조록나무과 히어리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키는 약 1~2m 정도인 한국특산식물이다. 턱잎이 마치 밀랍처럼 생겼고 처음 발견된 장소가 송광사 부근이라 '송광납판화(松廣蠟瓣花)'라고도 하는데, 납판화(蠟瓣花)란 중국 이름을 빌려서 붙여진 것으로, 히어리의 꽃받침이나 턱잎이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이것이 밀랍을 먹인 것 같다고 납판(蠟瓣)이라 했다. 잎이 나오기 전 이른 봄에 깊은 산속에서 황록색 꽃을 먼저 피우는 히어리는 외래어 같지만 순수 우리말이다. 송광사 인근 마을의 사투리인 히어리 어원의 뜻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십오리마다 심어진 이 나무를 보고 십오리 나무에서 시오리 → 히어리로 변한 것이라는 설이 .. 2024. 4. 2. 동강할미꽃 비슷한 중국할미꽃 색상과 자태가 동강할미꽃 비슷한 중국할미꽃은 동강할미꽃보다 개체가 좀 더 크고 고고한 맛은 좀 덜한 듯하다.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20~30cm 정도이고, 전체에 비단 같은 털이 밀생한다. 잎이 가늘게 갈라져 그런가 세잎할미꽃이라고도 한다. 2024. 4. 1. 동강변의 고고한 안방마님 동강할미꽃 해마다 이맘때면 강원도 동강변 석회암지형의 가파른 암벽에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동강할미꽃은 한국특산식물이며,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 다년초로 키는 약 15cm 정도이다. 일반 할미꽃에 비해 잔털이 많으며, 키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큰 편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강 유역에서만 자생하는데, 한때는 무분별한 채취로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평창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다. 일반 할미꽃이 고개를 숙이고 꽃을 피우는 반면, 동강할미꽃은 하늘을 보고 피면서 다양한 색상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백운산에서 칠족령으로 가는 가파른 벼랑에서 만난 청보랏빛 고운 자태를 뽐내는 동강마님의 모습은 카메라에 담기도 어려운 곳에 자리한다. 자칫 잘못 발을 디디는 불상사라도 생기면 낭떠러지로 굴러떨어.. 2024. 4. 1. 할머니 묘지 지킴이 할미꽃 예전에는 낮은 산지나 묘지 주변에서 흔하게 보았던 할미꽃이 지금은 만나기 힘든 추억의 꽃이 된 듯하여 무척 아쉽다.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 자라는 한국 고유종으로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40cm 정도이고 전체적으로 흰색의 털이 촘촘히 나 있다. 잎은 5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잎자루는 길고 진녹색이다. 4~5월에 피는 꽃은 적자색의 꽃이 포엽의 중심에서 나온 긴 꽃줄기의 끝에 1송이씩 핀다. 꽃이 지고 난 후에 맺히는 씨앗이 노인의 백발을 연상케 하는 할미꽃은 한자어로는 백두옹(白頭翁), 노고초(老姑草)라고 한다. 꽃말은 '충성, 슬픈 추억'이다. 2024. 4. 1.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