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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산행기

치가 떨리고 악에 받쳤다! 원주 치악산(雉岳山)

by 새인1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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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25년 6월 11일(수요일)

 

♥ 산 행 지 : 강원도 원주 치악산(雉岳山, 1,288m)

 

♥ 산행지 개요 :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 사이에 위치한 치악산은 태백산맥의 오대산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진 차령산맥의 줄기로 영서 지방의 명산이자 원주의 진산이다. 조선시대에는 오악신앙의 하나로 동악단을 쌓고 원주, 횡성, 영월, 평창, 정선 등 인근 5개 고을 수령들이 매년 봄·가을에 제를 올렸다.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4년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주봉인 비로봉(飛蘆峰)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향로봉(香爐峰, 1,043m), 남대봉(南臺峰, 1,182m)과 북쪽으로 매화산(梅花山, 1,084m), 삼봉(三峰, 1,073m) 등 여러 봉우리를 연결하며 그 사이에 깊은 계곡들을 끼고 있다. 남북으로 뻗은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대체로 서쪽은 급경사이고 동쪽이 완경사를 이루며, 특히 비로봉에서 구룡사(龜龍寺)를 향하여 뻗은 북쪽의 능선과 계곡은 매우 가파른 것으로 유명하다. 남대봉 아래의 상원사에는 용마바위와 계수나무 고목이 위엄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곳은 꿩의 보은설화로 더욱 유명하다.

 

원주 치악산 산행을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 구룡사 코스를 왕복하였다.

 

렘블러 산행기록으로 9.8km에 4시간 33분 걸렸다.

 

구룡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하늘 높이 솟은 망대에 멋진 카페가 자리하고 있었다.

구룡사를 들날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지만, 이후 조선시대까지 이 사찰과 관련한 뚜렷한 기록이 없다는 점에서 후대에 창건하면서 고승과 연관된 설화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창건 설화에 따르면 원래 지금의 절터 일대는 깊은 소(沼)로서, 거기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의상이 절을 지으려 하자, 용들은 이를 막기 위해서 천둥 벼락과 함께 비를 내려 산을 물로 채웠다. 이에 의상이 부적(符籍) 한 장을 그려 연못에 넣자 갑자기 연못 물이 말라 버리고, 그중 용 한 마리는 눈이 멀었으며, 나머지 여덟 마리는 구룡사 앞산을 여덟 조각으로 갈라놓고 도망쳤다. 의상은 절을 창건한 뒤 이러한 연유(緣由)를 기념하기 위해서 절 이름을 구룡사(九龍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초반에는 평탄한 산길이다.

 

숲속의 청량한 향기를 맡으며,

 

등로는 대체로 나무가 우거져 시원하다.

산문으로 들어서고,

 

총 산행거리의 절반 정도는 임도수준의 산길이다.

 

낙석지대를 통과하고,

 

구룡계곡의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간다.

 

세렴안전센터를 지나고,

 

75m 떨어진 세렴폭포는 하산시에 들르기로 한다.

 

본격적으로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엄청난 계단길이 시작된다.

 

정상까지 가파른 돌길과 계단길이 이어진다.

 

그나마 나무가 우거져 시원하다.

 

엄청난 돌길에 헥헥거리며 오른다.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 말이 실감난다.

 

 

인증도 하고,

 

이 길을 사다리병창이라고 하는데,

아까 지난 세렴폭포 갈림길에서 시작되는 사다리병창은 바위 모양이 사다리를 곧추 세운 것 같다 하여 사다리병창이라 하는데, 병창은 영서지방 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한다.

 

이런 평평한 길은 아주 잠깐 잠깐 나타나고,

 

계속 사다리 같은 계단이 이어진다.

 

구룡사와 비로봉의 중간 지점을 지난다.

 

조망도 없고 주구장창 땅에 코를 박고 올라가야 한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사다리 병창 계단길이다.

 

헬기구조 제1포인트를 지나며,

 

곧추 선 철계단을 보니 한숨부터 나온다.

 

양쪽으로는 벼랑길이다.

 

 

힘들어도 숲이 우거져 시원하다.

 

 

 

인증하는 게 쉬는 것이다.

 

간이쉼터를 지나며,

 

계단길 오르고,

 

돌길도 오르고,

 

평평해지려는 찰나를 지나고,

 

험악한 돌길이 기다린다.

 

 

소나무 뿌리가 드러나 나무가 제대로 지탱하는건지 위태롭다.

 

가파르기는 또 얼마나 가파른지,

 

멋진 소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올라간다.

 

말등바위 전망대에 서서,

 

구룡사계곡을 바라보고,

 

당겨보니 출발지의 전망카페 건물이 보인다.

 

 

기암도 보이고,

 

계단을 가파르게 오르면,

 

바로 또 가파른 계단이 기다린다.

 

 

 

기암 아래로 계단을 또 올라야 한다.

어마무시한 돌길이 기다리고,

 

첩첩산중이다.

 

 

하늘로 오르는 듯하다.

 

조망이 터지고, 저 멀리는 설악산 방향이라는데 오리무중이다.

 

당겨봐도 오리무중이다.

 

에궁 또 무시무시한 계단이 기다리네!

지친다 지쳐!

 

 

 

잠시 쉬어간다.

 

 

비로봉이 0.3km 라는데, 3km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어마무시한 계단이 기다리니,

 

 

0.3km가 무색하더라!

 

 

 

 

마지막 계단인 줄 알았더니,

 

조망이 멋지게 터진다. 천지봉에서 매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천지봉과 매화산을 당겨보고, 멀리 방태산, 계방산 방향이 희미하다.

 

설악산 방향은 감감소식이다.

 

계방산, 황병산 방향

 

비탐구간인 삼봉-투구봉 방향

 

구룡사 계곡

 

투구봉도 살짝 보이고,

 

또 다시 오르면,

 

전망대에서 바라 본 원주시내 방향

지난 날 올랐던 삼봉-투구봉 능선

 

멀리 홍천의 오음산, 공작산이 보이고,

 

천지봉-매화산 방향

 

멀리 청태산, 대미산이 쌍둥이처럼 보인다.

 

대암산 방향

 

원주 시내 뒤로 보이는 배부른산, 명봉산

 

치악산 전망대에서

 

드디어 숲속에 홀로 서 있는 칠성탑을 알현한다.

정상에 우뚝 선 산신탑

산신탑과 용왕탑

 

치악산 비로봉(1,288m) 인증

 

비로봉 정상에 있는 세 미륵불탑을 용왕탑, 산신탑, 칠성탑이라 하는데,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용진수)이라는 사람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혼자의 힘으로 쌓도록 계시하여 1962년 9월부터 1964년까지 쌓았다고 한다. 그 후 여러 차례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로봉, 남대봉, 시명봉으로 뻗어가는 치악산줄기를 바라보고,

 

멀리는 금수산, 월악산 방향

 

 

정상 주변에는 꽃개회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하늘의 구름이 멋진 치악산 정상

멀리 시명봉 뒤로는 속리산 방향이고, 그 옆으로는 향로봉과 백운산

 

치악 능선이 삼봉, 투구봉으로 뻗어나가고, 멀리는 서울의 북한산과 양평 용문산 방향이다.

운악산, 명지산, 국망봉 방향이다.

 

파란 하늘의 흰구름이 평화롭다.

 

당겨 본 향로봉, 남대봉, 시명봉

 

원주시가지

 

천왕탑과 산신탑

 

평일이라 한산하다.

 

 

 

치악산 정상에서

 

비로봉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힘들게 올라왔던 구룡사 방향으로 다시 내려간다.

 

내려가는데는 힘들게 했던 계단길이 좀 수월하다.

 

돌길은 발바닥이 아프고 돌에 채인다.

 

 

그나마 짙은 숲속에 바람도 솔솔 불어주고 산행할 맛이 났다.

 

 

 

 

올라올 땐 못 보았던 헬기구조 제2지점도 있었다.

 

마치 설악산 대승령에서 대승폭포 지나서 나오는 하산길 같다.

내려올 땐 신속하게 내려간다.

 

오히려 이런 돌길이 장애물이었다.

 

 

회목나무 꽃이 한창이다.

 

잎사귀 위에 하나씩 꽃을 피우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드디어 세렴폭포 갈림길에 도착한다.

 

75m 떨어진 세렴폭포를 만나러,

 

에구구 물이 없어서 폭포라는 말이 무색하다.

 

상류쪽을 바라보고,

 

편안한 길로 내려간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구룡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고,

 

원통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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