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4년 12월 7일(토요일)
♬ 산 행 지 : 경남 고성군 무이산(武夷山, 545.6m) - 수태산(秀泰山, 574.8m) - 향로봉(香爐峯, 579m)
♬ 산행지 개요 :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스런 조망을 선사하는 고성 무이산(武夷山)과 수태산(秀泰山), 와룡산 향로봉(香爐峯)은 비록 높이는 낮지만 남해 바닷가에 솟은 조망 명산이다. 무이산은 신라시대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활용된 문수암을 품고 있으며, 수태산은 동양 최대의 약사여래불을 품고 있는 보현사 약사전이 있고, 층층이 층석대를 이루는 멋진 암릉을 품고 있다. 무이산과 수태산,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와룡지맥으로 불리며 종주산행의 묘미를 안겨준다.
고성 무이산(武夷山) 문수암(文殊庵) 주차장에 도착하여 행장을 꾸리고,
오늘 산행할 무이산-수태산-향로봉 경로를 살펴본다.
문수암 - 무이산 - 무이재 - 약사전 - 보현암 - 수태산 - 수태재 - 학동재 - 향로봉 - 운흥사로 산행한 렘블러 기록은 12.5km에 5시간 5분 걸렸다.
도로 끝에서 우측 문수암으로 향한다.
임도 따라서 문수암을 거쳐 무이산을 오른 다음 편백나무 숲에 보이는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설 것이다.
문수암 주차장에 도착하여, 문수암으로 올라간다.
문수암(文殊庵)은 706년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며, 화랑들의 수련장으로도 활용된 해동의 명승지다. 그러나 중창과 중건의 역사는 전해지지 않고 현존하는 암자는 사라호 태풍 때 건물이 붕괴된 뒤에 지은 현대식 건물이다.
창건설화를 보면 의상이 남해 보광산(현재의 금산)으로 기도하러 가는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었는데, 꿈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먼저 무이산을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서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섬들과 남대, 북대, 동대, 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를 연상케 하였다.
이때 또 한 걸인이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졌는데, 의상이 석벽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만이 나타나 있었다고 한다.
이에 꿈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은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닫고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는데 지금도 석벽 사이로 천연의 문수상이 뚜렷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철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볼 수가 없었다.
문수암은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을 모신 전각으로 우리나라의 문수보살 4대 성지 중 하나이며, 남해안 3대 일출 명소라고 한다.
사리탑 전망대로 향한다.
청담대종사(靑潭大宗師)의 사리탑과 연화좌불상이 있는 전망대는 한려수도의 조망이 끝내준다.
사량도와 다음 주에 오를 좌이산(左耳山, 415.8m)을 바라보고,
무이산을 배경으로,
가야 할 약사전의 약사대불이 보인다.
당겨보고,
당겨 본 사량도 뒤로는 욕지도와 두미도가 흐릿하다.
멀리 통영의 미륵산이 뾰족하고, 오른쪽으로는 매물도와 비진도, 연대도 방향이다.
고성과 통영의 명산들이 즐비하다.
당겨 본 구절산과 거류산, 오른쪽으로 희미한 앵산
통영의 명산 벽방산도 우람하다.
문수전
바람에 나부끼는 연등
독성각은 패쓰하고,
무이산으로 오른다.
낙엽이 쌓여 무척 미끄럽다.
문수암에서 10분 만에 올라서니 무이산을 거저 먹은 느낌이다.
무이산(武夷山, 545.6m) 인증, 무이산은 불가에서 청량산(淸凉山)이라 하며, 삼국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조망 맛집이다.
무이산 정상에서의 조망
이젠 수태산 방향으로 간다.
편백나무 숲을 빠져 나오면,
출발지점인 무이재에 도착하고,
약사암 방향으로 도로를 따른다.
동양 최대의 약사대불을 모신 약사전
해동제일약사도량이다.
인증도 하고,
3층에 계신 약사대불을 알현한다.
용머리 뒤로 지나 온 무이산 문수암이 보이고,
문수암으로 지그재그로 오르는 도로
가야 할 수태산 아래 보현암이 보인다.
보현암 위로는 층층이 포진한 층석대 암봉이 멋진데 등로가 없다니 아쉽다.
약사불은 13m 높이로 문수암의 주지스님이었던 정천스님이 조성한 해동제일기도도량이다.
저 멀리 가야 할 향로봉도 보인다.
약사전에서 200m 떨어진 보현암엘 들른다.
입구에 거대한 암봉이 눈길을 끈다.
수태산 중턱에 자리한 보현암은 '행원(行願)'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을 모신 전각으로, 보현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 오른편에 협시(挾侍)해 부처님의 행원(行願)을 대변하며, 근기가 약한 사바세계 중생들에게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부처님이다.
삼존상 뒤로 보이는 마애불상도 알현하고,
전각 뒤에 네모 반듯한 암벽에 조성된 금강역사 마애불상이 멋지다.
다시 돌아나와 수태산으로 올라간다.
저 뒤로 향로봉이 보이는 멋진 밥상이다.
지나 온 약사전
널따란 마당바위에 올라서니 무이산 문수암이 잘 보인다.
송신탑 옆으로 지나간다.
척번정(滌煩亭)이라는 특이한 지명이 눈에 띄는데, 보기에는 평평하지만 비가 오면 빗물이 깨끗이 씻은 듯이 없어지기 때문에 생긴 지명이란다. 신라시대 화랑들이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하여 수행하던 곳이라 한다.
양쪽으로 돌탑이 있는 산문을 통과하면,
수태산(秀泰山, 574.8m)에 도착한다.
자란만의 풍경이 멋지게 조망된다.
저 멀리 지리산이 흐릿하게 조망되는데, 사진상으로는 분간이 안된다.
당겨 본 고성읍내
여기서 4.6km나 떨어진 향로봉을 향하여 부지런히 가야 한다.
그래도 조망처는 못 지나치지!
가야 할 향로봉과 멀리 삼천포 명산 와룡산을 바라보고,
수태재에 내려서서 향로봉 방향으로 간다.
뒤돌아 본 수태산 편백나무 조림지
이젠 한참을 지루하게 간다.
와룡지맥이라는 명찰이 간간히 보인다.
켜켜이 쌓인 특이한 암봉이다.
아직도 멀리 있는 향로봉을 당겨보고,
학동치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르다가,
능선으로 올라간다.
향로봉 1.8km 남았다.
낙엽 속에 파묻혀 안보이는 돌이 무척 위험하다.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향로봉
다시 임도를 횡단하고,
멋진 조망처가 나오고,
빨간 팥배나무 열매와 삼봉이 된 좌이산과 그 뒤로 사량도를 조망한다.
무명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485m)에 올라서니 편평한 암봉인데, 조망이 좋다.
0.5km 떨어진 향로봉을 배경으로 인증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간다.
당겨보니 남해 금산과 설흘산, 호구산이 포진하고,
오른쪽에 하동의 금오산도 보일락말락 한다.
통영 방향도 조망하고,
무명봉에서의 조망
가파르게 내려서고,
향로봉을 향하여,
쉼터에서 운흥사 방향으로 간다.
드디어 정자가 지키는 향로봉에 도착한다.
향로봉(香爐峯, 579m) 인증, 산의 형상이 향로를 닮았다는 향로봉은 삼천포 명산 와룡산(臥龍山)과 동명이산(同名異山)인 와룡산이라 불렸는데, 일제가 향로봉으로 바꿨다고 한다.
암릉이 포진한 백암산 능선 뒤로 자란만 풍광이 멋지다.
좌이산과 사량도, 수우도
멀리 빛내림을 바라보고,
와룡산 향로봉에서의 조망
이젠 운흥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조망 맛집 향로봉을 돌아보고,
와룡산도 가까이 다가온다.
당겨 본 삼천포시가지
조망바위에 올라,
지나 온 무이산과 수태산 방향
수태산 아래 약사대불이 반짝인다.
당겨보니 약사대불 뒤로 거류산이 덮칠 듯한 기세다.
향로봉 상두바위 아래 보인다는 동부보살상을 당겨보고,
운흥사 1.6km와 0.9km 안내판에서 짧은 거리로 내려간다.
소나무가 울창하다.
대숲을 빠져 나오면,
운흥사에 도착한다.
운흥사 일주문이 웅장하다.
운흥사는 소박한 절집이지만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로, 승병활동의 근거지이자 조선 수군의 주요 전적지였으며 보물을 2개나 보유한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본 상두바위가 멋지다. 마치 상투 튼 머리 같이도 생겼고, 코끼리 머리 같아서 상두(象頭)인지는 정확한 유래가 없어서 추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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