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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산행기

맑은 물살 굽이 도는 영동 민주지산(岷周之山)

by 새인1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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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24년 12월 10일(화요일)

 

♥ 산 행 지 : 충북 영동군 각호산(角虎山, 1,202m) - 민주지산(岷周之山, 1,241m) - 석기봉(石奇峰, 1,200m) - 삼도봉(三道峰, 1,176m)

 

♥ 산행지 개요 : 소백산맥의 일부인 민주지산(岷周之山)은 추풍령(秋風嶺)에서 남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북 무주군과 충북 영동군의 도계를 이루는데, 산의 북쪽에는 각호산이, 남동쪽에는 삼도봉이 솟아 있다. 암석은 선캄브리아기의 소백산편마암복합체(小白山片麻岩複合體)에 속하는 호상편마암(縞狀片麻岩)이며, 남쪽 사면은 무주군 설천면으로 무주남대천(茂朱南大川) 유역에 속하고, 동쪽과 북동쪽 사면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으로 초강천(草江川) 유역에, 서쪽과 북서쪽 사면은 영동군 용화면으로 무주남대천의 지류인 용화천(龍化川) 유역에 속하므로, 민주지산 전체는 금강의 집수구역(集水區域)이 된다.

 

도마령에서 시작하여 상용정 - 각호산 - 무인대피소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삼마골재 - 물한계곡 주차장으로 산행한다.

 

렘블러 기록으로 14km에 5시간 30분 걸렸다.

 

해발 800m인 도마령(刀馬嶺)에 도착하여,

 

도마령은 영동 황간에서 무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상용정 방향으로 목계단을 올라간다.

 

상용정(上龍亭, 840m)은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의 머릿글자를 딴 이름으로 2002년 태풍의 참화를 당한 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진 전통 한식 목조구조의 팔각정이다.

 

해발 400m를 올려쳐야 해서 가파르게 올라간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지만 햇살이 따스하게 비춰준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수없이 오르내리며 간다.

 

응달에는 눈이 얼어서 미끄럽다.

 

각호산에 가까워지니 조망이 열리고,

 

멀리 덕유산 스키슬로프가 선명하다.

 

암봉에서 덕유산과 적상산을 넣어서 인증

 

중앙 멀리는 지리산이 희미하다.

 

덕유산 오른편 뒤로는 남덕유산이 두 귀 쫑긋이다.

 

국가지점번호는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위급 상황시에 아주 유용한 표식이다.

 

짧은 목교를 건너 각호산(1,202m)에 도착한다.

 

충북의 최남단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 경계에 위치한 각호산(角虎山)은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멀리서 바라보면 M자형을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방아쌀개처럼 보인다고 하여 쌀개봉이라고 하였으며, 용화면에서 바라보면 여인이 애기 업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또한 대동여지도에는 각귀산(角鬼山)이라 기록되어 있고, 한국지명총람에는 산에 있는 바위가 뿔처럼 생겼고, 그 아래 호랑이가 살았다고 하여 각호산(角虎山)이라는 유래를 전한다.

 

중앙에는 가야 할 민주지산과 석기봉이 뾰족하다.

 

가운데는 영동의 또 다른 명산 백화산 주행봉과 한성봉이 쌍둥이처럼 보이고,

 

김천의 명산 황악산(1,111m)

저 멀리 왼편에 보이는 구미 금오산(金烏山, 976.5m)

금오산을 당기니 그 뒤로 대구 팔공산(八公山, 1,192.3m)이 희미하다.

각호산 조망

 

이젠 아이젠을 장착하고 민주지산을 향하여 가파르게 내려간다.

 

각호산 암봉을 올려다보고,

 

암릉을 넘어간다.

 

멀리서 손짓하는 민주지산

 

십자로 갈림길을 지난다.

 

지나 온 각호산

 

저 위압적인 봉우리를 넘어가야 한다.

 

이 높은 곳에 묘지를 썼네.

 

넘고,

 

또 넘고,

 

확 트인 조망이 멋지다.

 

당겨 본 황악산

 

 

저 멀리 희미하지만 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유혹하여,

 

당겨보니 가야산이다.

 

뾰족한 석기봉 너머로는 수도산 줄기

민주지산 정상석이 쪼꼬미로 보인다.

당겨 본 덕유산

 

민주지산 1.1km 지점을 지나며,

 

 

무인대피소에 도착하여, 이곳은 1998년 4월 한국군 공수특전사 혹한기 훈련으로 청양 칠갑산을 출발한 특공대원들이 속리산, 월악산을 거쳐 대모산까지 가는 천리행군 중 비가 내리는 날 이곳을 지나던 중 갑작스레 기상 이변으로 체감 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고, 내리던 비도 눈보라로 바뀌면서 기상이 악화된데다 통신두절까지 생겨 훈련 중이던 특공대원들이 탈진에 저체온증까지 겹쳐 쓰러지면서 6명이 동사한 참사 후 생겨난 대피소이다.

젊은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대피소는 민주지산 0.3km 지점이다.

산행시작 2시간 만에 멋진 민주지산 정상석과 만난다.

 

민주지산(1,241m)은 상촌면 물한리에서 바라보면 삼도봉부터 각호산까지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밋밋하다고 하여 민두름산이라 불리다가 한자로 표기하면서 민주지산(岷周之山)이 되었다.

가야 할 석기봉이 뾰족하고,

저 멀리 팔공산도 보인다.

 

석기봉 뒤로 가야산과 수도산 줄기

 

당겨 본 대덕산과 삼봉산 사이로 웅석봉은 보일락 말락이다.

왼편의 지리산과 오른쪽의 덕유산

당겨보니 중앙에 지리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적상산

 

민주지산 조망

 

저 암봉에 오르니 조망이 더 좋다.

 

대덕산, 삼봉산, 지리산과 덕유산

 

지리산

 

덕유산

 

석기봉 양쪽으로 가야산과 수도산

 

당겨 본 가야산

 

황악산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팔공산

 

당겨 본 팔공산

 

아무리봐도 멋진 민주지산 정상석이다.

 

저 아래로는 하산지점인 물한리 계곡이다.

 

민주지산 아래에서 조망

 

석기봉을 향하여 민주지산을 가파르게 내려간다.

 

민주지산 멋진 정상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힘들면 쪽새골 삼거리에서 물한리 주차장으로 탈출할 수 있다.

 

 

여기서도 물한리로 탈출할 수 있다.

 

 

아직은 멀어 보이는 석기봉

조릿대 숲을 지나고,

 

두 개의 암봉으로 보이는 석기봉

 

 

 

석기암 암봉을 직등하기는 위험하니 돌아간다.

 

암봉을 빙돌아 올라간다.

 

석기봉 0.2km 지점에서 암봉을 올려다 본다.

 

머리가 세 개라 삼두마애불 또는 삼두불이라 불리는 '무주 대불리 마애삼면보살좌상'은 하나의 원통형 몸체에 수직으로 쌓아올린 3단의 머리와 머리 위에 보개를 조각한 사례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며, 토속적 표현과 간략화된 양식 등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받아 지방화한 고려 후기 불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어서 불교사적으로 가치가 높단다.

 

삼두불 아래 용천(龍泉)은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하는데 꽝꽝 얼었다.

 

석기봉으로 오른다.

 

역시나 사방으로 조망이 멋지다.

 

석기봉(1,200m) 인증

 

지리산과 덕유산을 바라보고,

 

당겨 본 지리산

 

당겨 본 덕유산

 

지나 온 각호산과 민주지산

 

저 멀리 김천 황악산

 

가야 할 삼도봉은 백두대간이 지난다.

 

하산지점 물한리 계곡

 

저 멀리 희미한 백화산 주행봉과 한성봉

당겨 본 가야산

 

석기봉 조망

 

석기봉을 내려서서 삼도봉으로 향한다.

 

중앙에 펑퍼짐히게 보이는 삼도봉

 

당겨 본 삼도봉은 한가하다.

 

지나 온 석기봉

 

뻗어내린 소나무 줄기 밑을 통과하고,

 

삼도봉을 향하여 가파르게 내려간다.

 

 

뒤돌아 본 석기봉

 

가야 할 삼도봉

 

 

 

헬기장을 지나 삼도봉으로 올라간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경북 김천시 부항면, 충북 영동군 상촌면 주민들이 만나서 삼도봉에 화합탑을 세우고 우의를 다진 곳이다.

 

삼도봉(1,176m) 인증

 

멀리 팔공산을 바라보고,

 

가야산도 당겨보고,

 

지리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은 덕유산 백암봉에서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삼봉산, 대덕산을 거쳐 백수리산, 박석산에서 이곳 삼도봉으로 지나간다.

 

지나 온 각호산 - 민주지산 - 석기봉이 민두름하게 보인다.

 

당겨 본 석기봉

 

당겨 본 민주지산

 

당겨 본 각호산

 

이젠 황룡사 방향으로 4.4km를 내려간다.

 

암봉에 올라 뒤돌아 본 삼도봉과 석기봉

 

삼도봉 조망

 

이젠 잠시 백두대간 길을 따라서, 저 멀리 화주봉, 우두령을 거쳐 황악산으로 이어진다.

 

가파르고 미끄럽다.

 

우두령 방향으로,

 

삼마골재에 도착하여 백두대간과 헤어지고 황룡사 방향으로 간다.

 

저기로 가면 우두령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이다.

 

좌틀하여 물한리 주차장으로 간다.

 

무덤골을 지나며,

 

이곳은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곳인데, 한국전쟁 때 시체가 즐비하게 버려졌던 아픈 상처가 있는 계곡이란다.

 

이젠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물소리가 요란한 음주암폭포를 지나고,

 

아직도 3km를 가야 한다.

 

 

 

맑은 물살 굽이 도는 물한리 계곡을 따라서,

 

 

용소폭포

 

데크 계단도 보이고,

 

잣나무 조림지를 지난다.

 

암봉에 벌통도 보이고,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휀스가 길게 설치되어 있다.

 

드디어 끝이 보인다.

 

출렁다리를 건너,

 

사찰 이름은 거창하지만 건물은 단촐한 황룡사를 지나간다.

 

개나리가 피어 반기니 마음이 아련하다.

 

 

물한계곡 주차장에 도착하여 긴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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