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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산행기

산악인들의 로망 꿈의 종주길 지리산 종주(1)

by 새인1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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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25년 5월 31일 ~ 2025년 6월 2일(2박 3일)

 

◆◆ 산 행 지 : 지리산 성삼재 ~ 천왕봉 ~ 대원사 종주

 

◆◆ 산행지 개요 :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종주를 꿈꾸는 지리산(智異山)은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경남 하동, 함양, 산청, 전남 구례, 전북 남원 등 3개 도와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둘레가 320여km나 되는 지리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 1,915m)과 반야봉(般若鋒, 1,732m), 노고단(老姑壇, 1,507m)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자 제주를 제외한 남한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백두산과 함께 민족의 영산으로 불린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한반도 삼신산(三神山)으로 꼽혀 왔으며, 신라 5악 중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愚者)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智者)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려왔다. 지리산은 백두산의 맥이 반도를 타고 내려와 이곳까지 이어졌다는 뜻에서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고, 불가(佛家)에서 깨달음을 얻은 높은 스님의 처소를 가리키는 '방장'의 그 깊은 의미를 빌어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하며, 고대 시기부터 명산으로 추앙받아 온 한반도 명산이다.

 

지리산 종주 개념도(펌)

 

지리산 화대종주 대신 성대종주를 택하여 꿈에 그리던 지리산 종주에 들어간다.(펌)

 

첫날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 왕복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 왕복 - 화개재 - 토끼봉 - 연하천 대피소로 진행한 거리는 16.7km에 7시간 30분 걸렸다.(램블러를 30분 늦게 종료하여 시간차 발생함.)

구례군에서 시행하는 지리산 종주 인증제는 화엄사에서 시작하여야 하는데, 오름길이 힘들고 지루한 화엄사 코스 대신 노고단과 반야봉을 왕복하는 것으로 하고 스탬프를 찍기 위해 화엄사에 들른다.

지리산 종주 스탬프 인증제는 이렇게 시행한다. 구례군청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여 신청하고 20,000원을 납부하면 수첩을 교부해준다. 

 

수첩 교부일로부터 2년이내에 시작점과 종점 탐방 안내소와 종주시 대피소에서 스탬프를 날인하여 다시 구례군 문화관광실로 수첩을 보내면 인증서와 기념메달을 교부해준다.

 

화엄사 종주 코스 시작점이다.

 

지리산 화엄사 일주문으로 들어서서,

 

첫 번째 화엄사 스탬프 인증을 하고,

 

화엄사 탐방 스탬프 인증

 

성삼재로 이동한다.

 

지리산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성삼재 인증

 

산수유로 유명한 산동마을을 바라보고,

 

산동마을 뒤로는 견두산 능선, 뒤로 뾰족한 봉우리는 남원 고리봉 - 문덕봉

시암재 휴게소도 보이고,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는 28.1km나 된다.

 

성삼재(姓三峙, 해발 1,102m)는 옛날 삼한 시대에 진한 대군에 쫓기던 마한왕이 전쟁을 피해 지리산으로 들어와 심원계곡에 왕궁을 짓고 오랫동안 피난생활을 했는데, 그 당시 임시 왕궁이 있던 곳을 달궁이라 하고 달궁을 지키기 위해 북쪽 능선에는 8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팔랑치라 하고, 서쪽 능선은 정장군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여 정령치, 동쪽은 황장군이 지켜 황령재라 하였으며, 남쪽인 이곳은 가장 중요한 요지였으므로, 성이 다른 세 명의 장군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다고 하여 성삼재라 한다.

 

나날이 녹음이 짙어간다.

 

가파른 길 대신 빙돌아서 올라가기로,

안구정화 하면서,

 

저 아래 화엄사 계곡이 보이고,

무넹기로 올라선다. 무넹기는 노고단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인위적으로 화엄사 계곡으로 넘어가게 했다고 해서, 즉 물을 넘겼다는 뜻으로 무넹기라 한다.

뒤로 종석대(鐘石臺, 1,361m)를 바라보고,

 

지리산의 33대(臺) 중에서도 영험한 기도처로 10대를 들 수 있는데, 10대는 예로부터 수도처로 알려진 곳들로 늘 신령스런 기운이 감도는 곳이다. 이런 10대의 공통점은 병풍같이 에워싼 암벽이 있고, 그 암벽 아래엔 석간수가 샘솟아 흐르는 천혜의 수도처이다. 차일봉은 산세가 차일(遮日)을 친 듯해서 붙여진 지명으로, 차일봉 능선의 최고봉인 종석대는 신라시대 우번(牛飜)조사가 차일봉의 큰 바위 밑에 토굴을 파고 수도하여 득도한 곳이라 하여 우번대(牛飜臺)라 부르고, 우번조사가 득도한 순간 석종소리가 들려왔다 하여 종석대(鐘石臺)라고도 하며, 관음보살이 현신(顯身)해 서 계시던 자리였기에 관음대(觀音臺)라고도 불린다.

 

지리산에는 병꽃나무가 한창이다.

계속 편안한 길로 간다.

 

양쪽으로 병꽃나무가 도열하여 반긴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여 가야 할 노고단을 바라본다.

노고할매께 인사를 하고,

 

노고단 대피소 인증

 

노고산문으로 들어선다.

 

노고단으로 오르는 돌길이 가파르다.

 

연분홍 철쭉이 활짝 피어 반긴다.

 

멀리 가야 할 반야봉 뒤로 천왕봉이 빼꼼히 보인다.

 

노고단은 사전 예약 후 들어가야 한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바로 나타나 반겨주는 멸종위기종인 복주머니란

 

탐스럽게 만개하여 반긴다.

 

연분홍 철쭉이 환영해준다.

 

철쭉버젼 반야봉

 

멀리 보이는 노고단 정상의 돌탑

 

철쭉버젼으로 반야봉을 담고,

 

노고단으로 올라간다.

 

종석대 뒤로는 무등산 방향인데 오리무중이다.

 

종석대와 노고단 고개 아래로 보이는 노고단 대피소

 

성삼재에서 만복대,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바래봉 뒤로는 덕유산 방향이다.

화엄사 계곡 아래로 보이는 구례읍내가 희끄무레하다.

 

뾰족한 왕시리봉 너머로는 광양 백운산이 희미하다.

 

멀리 삼신봉에서 성제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이고,

지리산 노고단 조망(1)

 

노고단 정상으로 향한다.

 

멀리 뾰족한 중봉과 천왕봉, 그 아래로 보이는 촛대봉

 

당겨 본 만복대(萬福臺, 1,438m)가 덕스럽다.

 

 

멀리 하동 금오산이 신기루처럼 희미하다.

 

노고단(老姑壇, 1,507m) 인증

 

구례군 산동면과 토지면에 걸쳐 있는 노고단(老姑壇)은 천왕봉(天王峰, 1,915m), 반야봉(般若峰, 1,732m)과 더불어 지리산의 3대 주봉이다. 노고단이라는 지명은 할미당에서 유래된 것으로 '할미'는 도교(道敎)의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 또는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일컫는다. 통일신라시대까지 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 기슭에 '할미'에게 산제를 드렸던 할미당이 있었는데, 고려 시대에 이곳으로 옮겨져 지명도 한자어인 노고단으로 변경되었고, 조선 시대에는 노고단에서 서쪽으로 2㎞ 지점에 있는 종석대(鍾石臺, 1,361m) 기슭으로 할미당을 옮겨 산제를 드렸다. 노고단에서 바라보는 구름바다인 노고운해(老姑雲海)는 지리산의 10대 경관 중 하나이다.

 

반야봉과 천왕봉을 배경으로,

 

당겨 본 반야봉과 천왕봉

 

당겨 본 만복대

 

작은 고리봉, 만복대, 큰고리봉,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

 

지리산 노고단 조망(2)

 

다시 노고단 고개로 내려간다.

 

연분홍 소담스런 철쭉 인증

 

가야 할 반야봉

 

노고단 돌탑을 대신하는 노고단 고개 돌탑

 

본격적인 종주길로 들어서면서,

 

아직은 연두연두한 숲길이 참 좋다.

 

 

연분홍 철쭉이 함께 한다.

 

 

 

지나 온 노고단

 

 

곱디 고운 연분홍 철쭉

 

 

 

철쭉과 함께 하는 행복한 발걸음이다.

 

 

 

 

돼지령(1,370m)에서도 소담한 철쭉이 반겨준다.

 

 

구상나무 너머로 보이는 반야봉

 

왕시리봉 능선

 

돼지평전에 도착하여, 돼지평전은 원추리가 많이 서식하는 군락지로 원추리 뿌리를 좋아하는 멧돼지들이 종종 나타나서 원추리 뿌리를 파먹었다고 하여 돼지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꽃이 진 철쭉터널을 지나고,

흑자색 꽃이 매력적인 족도리풀도 한창이다.

 

피아골 갈림길을 지나고,

 

병꽃나무도 한창이다.

 

 

임걸령(1,320m)에 도착하여, 먼 옛날 의적 두목인 임걸(林傑) 또는 임걸년(林傑年)이라 불리는 의적의 본거지였다고 한다.

 

꿀맛 같은 샘물을 마시고,

 

샘터 주변은 병꽃나무가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임걸령을 인증하고,

 

돌담길을 지나서,

 

이젠 점점 가팔라진다.

 

 

조릿대가 죽어가고 있다.

 

 

노루목(1,480m)에 도착하여,

 

노루목은 노루들이 지나다니는 길목, 또는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 방향으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다가 이곳에서 잠시 멈춰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형상의 바위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노고단에서 걸어 온 능선이 훤하다.

 

멀리 중앙에 왕시리봉이 웅장하다.

왕시리봉을 당겨보고,

 

당겨 본 노고단

 

노루목 인증하고 반야봉으로 올라간다.

 

 

반야봉 삼거리에서 무거운 배낭을 벗어놓고 올라간다.

 

지리산 제2고봉이라 그런지 가파르고 무척 힘들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구상나무가 기후변화에 많이 고사하여 안타깝다.

 

 

 

 

불무장등 능선

 

불무장등과 왕시리봉

 

반야봉 철쭉은 시즌 아웃이다.

 

 

기후변화에 몸살을 앓지만 그래도 싱싱한 구상나무가 반긴다.

 

 

반야봉에 도착하니 산님들이 많이 올라왔다.

 

반야봉(般若鋒, 1,732m) 인증. 반야봉은 지리산의 제2봉이고 반야낙조(般若落照)는 지리 10경 중 하나이다.

반야봉에는 마고할미 전설이 전하는데, 하늘신의 딸인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던 도인 반야를 만나 결혼하여 8명의 딸을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반야는 득도한 후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반야봉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오랜 세월 남편을 기다리던 마고할미는 반야를 기다리다 석상이 되었고, 반야가 득도하기 위해 머물렀던 봉우리는 반야봉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8명의 딸들은 전국에 흩어져 팔도무당이 되었다고 한다.

 

까마귀 뒤로 명선봉 너머 천왕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당겨 본 천왕봉

 

왕시리봉과 지나 온 노고단

 

멋진 구상나무 한 그루

 

반야봉을 내려간다.

다시 삼거리에 도착하여,

천왕봉 방향으로 내려간다.

다시 종주능선에 합류하고,

곰 출현지역이라는 푯말이 자주 보인다.

 

 

지나 온 반야봉

삼도봉(三道峰, 1,550m)에 도착하여, 예전에는 바위 모양이 낫의 날과 같다하여 낫날봉, 날나리봉이라 불렸다.

삼도봉 주변에는 구상나무가 붉은 열매를 맺고 있다.

 

오른쪽의 불무장등을 바라보고,

 

삼도봉-토끼봉 -명선봉-영원령-삼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경계로 전북과 경남이 나누어지고, 삼도봉-반야봉-만복대-다름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전북과 전남, 삼도봉-불무장등-통곡봉-촛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전남과 경남의 경계를 이룬다.

 

 

드디어 화개재로 향하는 550계단을 내려간다.

 

이 길로 올라오는 사람들의 얼굴은 초주검 상태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연하천 대피소(4.4km)까지는 아직도 멀었다.

 

 

화개재(1,316m)에 도착하여 잠시 쉰다.

화개재는 지리산 능선에 있었던 장터로, 옛날 경남에서 연동골을 따라 올라오는 소금과 해산물을, 전북에서 뱀사골을 따라 올라오는 삼베와 산나물 등을 물물교환하였던 장소란다.

이젠 토끼봉을 향하여,

 

 

 

조릿대가 생을 마감하고 다음 생을 준비하겠지!

 

 

 

 

한 무리의 철쭉이 반기고,

 

 

힘들게 힘들게 토끼봉(1,537m)에 도착한다. 24방위에서 정동(正東)에 해당하는 묘방(卯方)으로 불교에서는 정동을 중요시하는데, 지리산의 상징인 반야봉에서 정동에 있다 하여 토끼봉이라 한다.

 

토끼봉은 헬기장이다.

 

토끼봉 쉼터를 지나고,

 

등로가 좋지는 않다.

 

죽대는 아직 꽃을 피우지 않고,

 

풀솜대는 한창이다.

 

야광나무는 흐드러지게 피었다.

 

 

 

저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데 운봉무덤이라고 렘블러가 알려준다.

 

 

 

'모듬' 혹은 '모둠'이란 말은 심마니 산꾼들이 자신들의 산막을 부르던 이름인데, 이 말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무덤, 무데미, 모데미로 변했고, 옛날 운봉의 소금장수들이 넘나들던 고개라 하여 운봉무덤이 된 것으로 추측하며, 그래서 운봉에서 처음 발견했다는 모데미풀의 어원으로도 쓰인다.

 

 

길이 좋아지다가,

 

이렇게 험악해지기도 한다.

 

연하천 대피소까지 1.4km 남았다.

 

막판이라 무척 힘들다.

 

 

저녁 햇살이 따스하게 스민다.

 

 

 

저 명선봉을 넘어야 한다.

이곳이 명선봉인가 보다.

 

긴 계단을 내려가면,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한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3번째로 인증하고 하룻밤 묵는다.(제2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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