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5년 5월 22일 ~ 23일(1박 2일)
♥♥ 산 행 지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서북능선 - 공룡능선 종주
♥♥ 산행지 개요 : 명불허전(名不虛傳) 남한 최고의 명산인 설악산은 강원도 인제군과 속초시, 양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음력 8월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설악(雪嶽)이라 하며,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란 뜻으로 설산(雪山), 설봉산(雪峯山)이라고도 한다. 최고봉인 대청봉(1,708m)을 중심으로 북쪽의 미시령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르고, 북동쪽의 화채봉과 서쪽의 귀때기청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한다. 내설악은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이 많으며, 명소로는 백담사, 수렴동계곡, 대승폭포, 와룡폭포, 옥녀탕 등이 있으며, 외설악은 첨봉이 높이 솟아 있고,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계곡마다 폭포를 이루며, 울산바위, 흔들바위, 비선대, 비룡폭포, 신흥사 등이 유명하다. 설악산은 금강산에 버금가는 명산, 명승으로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주변에는 문화재와 관광 명소가 많아 1970년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2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수없이 밟았던 설악산이건만 산방기간이 풀리면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명불허전(名不虛傳) 천상계(天上界) 꿈의 종주길이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한계령 삼거리 - 끝청 - 중청 - 대청 - 소청 - 희운각 대피소에서 1박하고 이튿날은 공룡능선을 타고 설악동 소공원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하였다.(펌)
첫날 한계령 휴게소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10.9km를 7시간 36분 걸었다.
청주에서 자차로 3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설악동 소공원 입구의 조형물이 멋지다.
해맞이 공원에 무료 주차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양양터미널로 이동 후 10시 40분발 동서울행 시외버스를 타고 한계령 휴게소로 간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짙은 안개가 맞아준다. 양양군과 인제군의 경계에 있는 한계령(寒溪嶺)은 설악산을 대표하는 고개로 예전에는 소동라령(所東羅嶺)이라고 불렸던 험난한 고개였으며, 1971년 양양에서 인제까지 도로가 포장·정비되어 내설악과 외설악을 연결하게 되자 한계령은 양양지역을 대표하는 고개이자 관광명소가 되었다.
짙은 안개가 걱정스럽긴 하지만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산행을 시작한다.
백팔계단을 오르기 전에 한 컷하고, 한계령 도로공사 때 희생당한 108명의 장병들을 추모하고 명복을 빌기 위한 백팔번뇌의 계단이다.
저 건너편으로는 흘림골 등선대와 칠형제봉이 보여야 하는데, 안개가 심술이다.
위령비를 지나고, 한계령 위령비는 1971년 험한 한계령 길을 뚫어야 하는 난공사로 인해 많은 장병들이 희생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희생당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1973년 김재규 장군이 세운 비석이다. 비석 앞에는 위령비라는 글씨가 적혀 있고 뒷면에는 한계령 공사 때 희생당한 108명의 장병들 이름이 새겨져 있단다.
산문을 당당히 통과하고,
암릉 옆으로 올라간다.
연분홍 철쭉이 반기고,
역시나 서울에서 혼자 오신 산님과 동행하니 발걸음이 가볍다.
평일이라 한산해서 좋다.
오늘은 희운각 대피소까지만 가면 되니 여유롭게 진행한다.
전에 없던 쉼터도 생겼다.
얄미운 안개지만 나름 운치있는 산길이 되었다.
연분홍 철쭉의 위로를 받으며,
고난의 시작이군!
가끔씩 나타나는 이정표가 힘이 되어준다.
안개는 점점 사라지고,
지난 날 올랐았던 소승폭포 길의 남근석도 보이고,
당겨보니 임신한 여인네 같다.
부드러운 등로에 연분홍 철쭉이 반갑다.
까치박달나무 쉼터에 도착하니, 이 나무도 수명이 다하는 듯하다.
계단 지옥이 시작되고,
고지대라 아직은 연두연두하다.
삿갓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다리 밑으로 통과한다.
막바지 긴 계단을 오른다.
킹콩과 비행접시 바위가 나타나면 한계령 삼거리가 가까워진 것이다.
드디어 1시간 30분 만에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한다.
역시나 날이 개이고 멀리 내일 걷게 될 공룡능선을 보여준다.
털진달래가 한창인 귀때기청봉을 바라보고,
내년에는 귀때기를 도전해볼까나?
역시나 명불허전(名不虛傳) 천상계(天上界)로구나!
전망대에서,
3년 전 이맘 때 여기서 공룡능선을 바라보고 그리워했던 마음을 이번에는 실천하려고 다시 왔다.
멀리 삼청(대, 중, 소청)이 보이고, 갑자기 구름이 몰려온다.
당겨 본 대청, 중청, 소청
당겨 본 공룡능선 신선대에서 1275봉까지,
1275봉에서 마등봉까지,
지난 날 힘들게 올랐던 멋진 황철봉도 그립구나!
설악산 서북능선에서의 조망
큰앵초가 한창이다.
나도옥잠화도 반갑고나!
이젠 서북능선길이라 한층 편해졌다.
점봉산 방향은 아직도 안개가 희롱중이다.
대청봉까지 4.8km 남았다.
가야 할 끝청 방향으로는 구름이 휘감는다.
거친 돌길
눈측백이 반긴다. 생명력이 강해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는 눈측백나무는 산꼭대기의 바람이 세게 부는 곳에서 눈잣나무처럼 흔히 옆으로 기면서 자라고 관목처럼 보이기 때문에 누워서 자라는 측백나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대청봉 아래 있는 눈잣나무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지표종인 빙하기 식물이다.
간간히 나타나는 목계단
드디어 점봉산이 얼굴을 보여준다.
귀때기청봉도 말끔해졌다.
털진달래는 끝물이지만 그래도 반갑다.
지나온 능선 뒤로 가리봉, 주걱봉과 귀때기청봉을 돌아보고,
저 아래 출발지점인 한계령 구불구불한 도로가 보인다.
당겨보고,
조망이 굿이다.
내년을 기약해보는 귀때기청봉
가리봉과 주걱봉도 그립다.
점봉산 뒤로는 방태산이 흐릿하다.
설악산 서북능선 조망처에서
설악에 오면 만나는 분비나무도 멋진 자태를 자랑한다.
공룡능선과 삼청이들
한계령과 대청봉 사이 절반 지점을 통과한다.
조망처에 도착하고, 너덜 아래로 멀리 점봉산과 가리봉 사이로 보이는 흘림골 등선대와 칠형제봉
설악산 서북능선 조망
요강나물 까맹이가 한창이다.
등로 양쪽으로는 꽃밭이다.
봄꽃은 가고 여름꽃은 대기중이다.
천상의 화원길로 걸어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산벚나무가 흐드러진다.
잎도 3장, 꽃잎도 3장, 꽃받침도 3장인 연령초
족두리꽃에 통합된 뿔족두리꽃
나무들은 아직 신록이다.
귀때기청 뒤에 뾰족한 안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점봉산과 망대암산, 칠형제봉
털진달래 꽃길로,
드디어 4시간 만에 끝청에 도착한다.
끝청봉(1,610m) 인증
점봉산 방향 조망
점봉산 배경으로 인증
귀때기청봉도 배경으로 인증
귀때기청봉, 안산 뒤로는 대암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당겨 본 귀때기청봉과 안산
용아장성도 살짝 보여주고,
설악산 끝청봉에서의 조망
분비나무가 꽃을 피우려 한다.
털진달래 버젼
분비나무 버젼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황철봉 뒤로는 북설악 신선봉
당겨 본 울산바위
당겨 본 용아장성
대청이 가까워진다.
진짜 끝청을 올려다보고 중청으로 간다.(제2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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