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5년 4월 5일(토요일)
♬ 산 행 지 : 전남 나주시 옥산(玉山, 336.2m) - 금성산(錦城山, 451m)
♬ 산행지 개요 : 나주 곳간이라 불리는 나주평야를 지키는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는 나주 옥산(玉山)에서 금성산으로의 종주산행에 나선다. 옥산은 금성산에서 북쪽으로 8km 가량 직선으로 뻗어 있어 용머리처럼 기다란 능선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성벽처럼 보인다 하여 병풍산으로도 불린다. 옥산은 일제가 1등 삼각점을 산의 정수리에 설치할 정도로 나주평야 전체를 굽어보는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錦城山)은 태청지맥에서 나주로 갈라진 산줄기이며, 나주의 옛지명인 금성(錦城)에서 유래한다. 산의 모습이 서울의 삼각산과 같다 하여 소경(小京)으로도 불리며, 동쪽으로는 광주의 무등산, 남쪽으로는 영암의 월출산을 마주보고 있다.

나주 옥산 - 금성산 산행을 이슬촌 노안성당에서 시작하여 계량재와 이별재 사이로 올라서서 이별재 - 옥산 - 배재 - 소연재 - 매봉 - 울음재 - 금성산 노적봉 - 낙타봉 - 나주숲체원으로 하산한다.


렘블러 산행기록은 12.1km에 4시간 33분 걸렸다.

이슬촌 노안성당으로 들어서기 전 아기예수상이 보인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노안성당으로 올라간다.

나주 최초의 성당인 노안성당 인증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안성당(老安聖堂)은 등록문화제 제44호로 지정되었으며, 마을주민들도 대부분 가톨릭 신자라서 이 마을에서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을 많이 생산한다고.

시누대와 동백의 사열을 받으면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직진은 계량재로 가는 길이다.

4월초라 아직은 황량한 숲이다.


저 언덕으로 올라서면,

계량재와 이별재 중간 지점이다. 500m 거리의 이별재 방향으로 간다.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곧바로 이별재(해발 230m)에 도착하고,

전설에 의하면 이 고개에는 연못이 있었으며, 옛날 가마 타고 신행(新行)하던 신부가 이 고개를 넘지 못하고 신랑과 이별했던 일이 있은 후로 이별재라 전해진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남도의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군림하면서 쌓인 사연이 무궁무진한 나주의 풍류락도 영산가람길은 나주읍성부터 시작해 금성산, 나주영상테마파크, 고대 마한의 유적인 반남고분군 등을 잇는 7개 구간, 63㎞에 이르는 걷기길로 이곳은 제2길이 지나간다.

소나무가 울창하다.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하고,

암봉엔 올랐다 간다.

진달래 꽃길로,

조망이 트이고 너른 나주평야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가히 '나주의 곳간'이라 불릴 만하다.

광주-무안간 고속도로가 뚫고 지나가는 노안터널 위로 진행한다.

가야 할 옥산과 금성산이 성벽처럼 보인다.


저 멀리 뾰족하게 보이는 용진산과 중앙에 우람하게 보이는 어등산

당겨 본 용진산

광주시가지와 무등산 방향은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로 오리무중이다.

당겨봐도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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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 가는 길에 조망처에서

오래전 산불이 난 흔적이 아직도 보이는데, 봄철이면 우리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개나리 노란꽃도 보이고,

점점 다가오는 옥산


오른쪽 나뭇가지 뒤로 보이는 병풍산


화사한 진달래는 못 참지!

지나 온 능선

무안으로 달려간다.

드디어 1시간 만에 산불감시초소가 지키는 옥산(336.2m)에 도착한다.

귀한 1등 삼각점을 산의 정수리에 매설할 정도로 나주평야 전체를 굽어보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옥산은 금성산에서 북쪽으로 8km 가량 직선으로 뻗어 있으며, 용머리처럼 기다란 능선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성벽처럼 보인다 하여 인근 주민들은 병풍산이라 부른다. 오른쪽 위로 11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고, 1990 재설은 1990년에 다시 설치했다는 뜻이다.

일제가 수탈의 명분으로 삼기 위해 우리나라의 주요 산과 농지를 측량해서 1등(11부터 19까지 표기, 평균거리 45km마다 설치), 2등(21부터 29까지 표기, 평균거리 25km마다 설치), 3등(301부터 399까지 표기, 평균거리 8km마다 설치), 4등(401부터 499까지 표기, 평균거리 2km마다 설치)으로 분류하여 박은 삼각점 중 대삼각본점이라 불리는 1등 삼각점은 남한에 189개 설치되었는데, 주요 곡창지대인 나주평야의 수탈을 위해 이곳 옥산을 비롯한 나주 지역 근방에 1등 삼각점을 여러 개 설치하였다고 한다. 참고로 2등 삼각점은 1,102개, 3등은 3,045개, 4등은 11,753개가 설치되었다. 지금은 국립지리원에서 통합관리하는데, 2008년부터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방식을 사용한다. 삼각점 기둥 상단부에 '+' 모양의 음각은 글자를 바로 본 위치에서 위쪽이 북쪽을 나타낸다.

가야 할 방향의 매봉과 금성산, 오른편으로 멀리 뾰족한 봉우리는 정도전의 유배지가 있는 백룡산이다.



유난히 붉고 고운 진달래가 눈길을 끈다.

350리 구비구비 흐르는 영산강과 북쪽의 금성산이 감싸주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인 나주는 소경(小京), 즉 '작은 한양'이라 불릴 정도로 인구도 많고 물산이 풍부했다. 이러한 부를 바탕으로 신라의 장보고는 신라-당나라-일본을 잇는 해상무역을 독점하여 해상왕국을 건설했고, 신라말 나주지역 호족들은 왕건을 지지하여 고려 건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또한 12목(牧) 중 하나가 된 나주는 조선시대에는 전국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낼 정도로 오랫동안 번영을 누리며, 조선 후기인 1897년에 목(牧)이 폐지될 때까지 천년고도 목사골에는 300여 명의 목사(牧使)가 있었고, 명실상부 호남의 경제, 문화, 군사, 행정의 중심지였다.

진달래가 안내하는 꽃길 따라서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어간다.


막 피어나는 신록이 어린 아이처럼 어여쁘다.


지나온 옥산 너머로 망산과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병풍지맥이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데, 이 능선은 '한국의 하이랜드'라 불릴 정도로 독특한 고산지대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란다.

배재를 지나며,

암봉에 올라서 가야 할 매봉과 금성산을 바라본다.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광주시가지와 무등산이 멋지게 보여야 하는데 아쉽다.

날씨는 흐리지만 화사한 진달래가 위안이 된다.

아직도 남아 있는 화마의 흔적

춘란이 한창이다.

금성산을 향하여,


조림지대를 지나고,

소연재에 도착한다. 소연재는 금성산 북쪽에 위치하고 나주시 노안면과 문평면 경계 능선에 있는 고개로서 일명 행기발재라고도 한다.

소연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 아쉽다.



비가 내리고,

매봉을 통과한다.

아직도 멀리 보이는 금성산으로 향한다.

내려서고,

올라서고,

비가 거세진다.

시누대 숲길로 이어지고,

다시 올라서고,

내려선다.



이젠 비바람에 안개도 몰려오고,

드디어 울음재에 도착하여 금성산 우회등산로로 간다.

그래도 화사한 진달래가 위로해 준다.


직진하면 정상일텐데 지뢰매설 위험지역이라 철조망이 가로막는다. 무재 방향으로 간다.

정상을 위로 두고 빙 둘러간다.

위쪽을 바라보면 오리무중이다.

등로가 좀 거칠다.

과거지뢰지대라는 철조망이 계속 이어진다.

무재에 도착하여 낙타봉 방향으로 이어간다.

점점 몰려드는 안개에 갈길은 험난하다.

등산로가 유실되어 진행이 더디다.

뒤돌아보고,


금성산 생태숲이라는 푯말이 자주 보이고 낙타봉 방향으로 계속 간다.

등로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금성산 정상을 빙 돌아가는 우회로라 멀고도 멀다.

우중에도 귀한 무등산 깃대종인 털조장나무를 만났다. 생강나무와 형제지간이라 꽃이 비슷하게 생겼지만 줄기가 녹색이고 남부수종이다. 깃대종이란 환경보전의 정도를 나타내거나 복원의 증거가 되는 한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징 동식물종을 말한다.

등산로가 참으로 지저분하고 험하다.

드디어 데크로드가 보이는데,

위험표시 로프가 가로막았지만 그냥 넘어갔다.



드디어 금성산 정상으로 가는 표지판을 만났다.

배낭을 내려놓고 부지런히 올라간다.

끝없이 이어지는 데크로드가 막바지에 힘들게 한다.

데크로드 옆으로는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다.

드디어 4시간 만에 안개가 자욱한 정상에 도착한다.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451m)은 고려 충렬왕 이후 조선시대까지 전국 8대 명산 또는 11명산 중 하나로 왕실에서 제수용품을 내려 나라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던 민족의 성산이자 민간신앙의 중심지였다.

또한 금성산은 군사적 요충지로서 금성산성이 있었으며, 호남의 3대 명촌인 금안동을 품고 있어 역사적으로 큰 사건들과 관계가 있는 산이며 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산이다.

역시나 조망 명산인데 자욱한 안개가 가려서 아쉽다.

조망이 안되니 하산을 서두른다.

잠깐 열어주니 영산강이 희미하게 보인다.

긴 데크로드를 내려서서,

삼거리에서 낙타봉 방향으로 내려간다.

자주괴불주머니가 싱싱하다.

도로 따라서,

운동시설이 있는 낙타봉에 도착하고,

낙타봉(430m) 인증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간다.

한수제 방향으로,

연인나무 쉼터를 지나고,

하트 조형물도 통과하고,

한수재 1.6km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국립나주숲체원으로 내려와서 산행을 마친다. 국립나주숲체원은 산림복지진흥원에서 금성산 일원에 58.2ha 규모로 2020년에 설립하였으며, 다양한 숲관련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산림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사람과 산림이 하나되는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란다.

금성산 다보사 일주문이 보인다.

벚꽃이 만개하였다.

한수제 벚꽃축제기간이라 몰려든 차량들로 붐빈다.

한수제를 빙돌아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축제로 도로를 통제하여 국립나주숲체원에서 나주소방서 뒤 주차장까지 도로 따라서 3.5km를 더 걸었더니 매우 힘들었다.

옛모습이 보존된 나주읍성이 멋지다.(바우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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