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풍년을 점지해주는 풍년화(豊年花)

봄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는 풍년화의 화사하고 소담스러운 꽃이 가지 위에 듬뿍 피거나, 이른 봄에 일찍 꽃이 피면 풍년이 온다는 설을 가지고 있는 풍년화는 조록나무과 풍년화속 낙엽활엽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키는 3~6m 정도 자란다.

 

풍년화는 일본의 태평양 연안 쪽을 고향으로 하며, 풍년화의 변종은 거의 일본 전역에 걸쳐 자라는데, 우리나라에는 1930년경 지금의 서울 홍릉 산림과학원에 처음 가져다 심은 이후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풍년화는 일본식 한자 표기로 만작(澫作)이라 하여 풍작을 뜻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원명의 뜻을 살려 풍년화(豊年花)라 명명하였다.

 

학명은 'Hamamelis japonica Siebold & Zucc.'이며, 속명 'Hamamelis'는 그리스어로 '비슷하다'는 뜻의 'hamos'와 '사과'라는 'melis'의 합성어로, 서양 모과(Mespilus)와 닮았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노란꽃이 피는 이 품종은 밤스테드 골드 풍년화 [Hamamelis x intermedia 'Barmstedt Gold']이다.

 

 꽃이 진 후 나오는 잎은 어긋나기하며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모양으로, 중앙 이하에는 톱니가 없으나 윗부분에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2~3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은 황색으로 피는데, 전년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1개 또는 여러 개가 모여 달린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을 때는 색상이 좀 진하다.(2번이나 가서 담아온 사진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난상 구형이고 겉에는 짧은 샘털이 밀생하며, 10~11월에 황갈색으로 성숙하면 2개로 갈라져서 윤채가 있는 흑색 종자가 2개 나온다.

 

일본 풍년화는 노란 꽃이 피지만 중국 풍년화는 적갈색의 꽃이 피며, 그 외에도 많은 원예품종이 개발되어 있어서 꽃 색깔도 여러 가지가 있다. 미국 풍년화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귀중한 약재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저주, 악령'이라는데, 풍년을 가져다주는 이쁜 꽃의 꽃말치고는 좀 섬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