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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초본식물

동강변의 고고한 안방마님 동강할미꽃

by 새인1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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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강원도 동강변 석회암지형의 가파른 암벽에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동강할미꽃은 한국특산식물이며,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 다년초로 키는 약 15cm 정도이다.

 

일반 할미꽃에 비해 잔털이 많으며, 키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큰 편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강 유역에서만 자생하는데, 한때는 무분별한 채취로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평창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다.

 

일반 할미꽃이 고개를 숙이고 꽃을 피우는 반면, 동강할미꽃은 하늘을 보고 피면서 다양한 색상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백운산에서 칠족령으로 가는 가파른 벼랑에서 만난 청보랏빛 고운 자태를 뽐내는 동강마님의 모습은 카메라에 담기도 어려운 곳에 자리한다.

 

자칫 잘못 발을 디디는 불상사라도 생기면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는 곳이다.

 

동강변 높은 뼝대에 자리잡은 동강할미꽃은 할미라 하기엔 너무도 곱고 고고한 자태에 동강마님이라는 별칭이 더 어울린다.

 

바위틈을 비집고 꽃대를 내미는 생명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이상은 동강 백운산 등로변에서 만난 자연산이고, 아래는 평창군민들이 동강변에 식재하여 보호하는 종류로 색상이 다양하다.

 

그래서 그런지 크기도 크고 색상도 화려하여 인공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5가지의 색상이 저마다 고귀한 자태를 뽐낸다.

 

꽃 필 즈음에는 하루에도 수백명이 다녀간다는 동강마님의 인기가 대단하시다.

 

동강할미꽃은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고 한다.

 

할미꽃과 마찬가지로 백두옹(白頭翁) 또는 노고초(老姑草)라고도 하는데, 동강마님이 훨씬 어울린다.

 

동강할미꽃은 기온과 일조량, 수분량, 석회암지형 등 생장환경이 갖춰진 이곳이 최적의 생육환경이라니 무분별한 채취는 삼가하고 조용히 다녀가시면 되겠다.

 

많이 많이 번창하여 꽃말처럼 '슬픈 추억'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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